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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키리졸브 변수' 부각…남북관계 영향받나>

한미연합 도하훈련 (연합뉴스 DB)
NLL 침범, 미사일 발사, 구제역 지원 닷새째 무시
키리졸브 끝나는 내달 6일까지 남북대화 정체 전망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3년4개월 만의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모처럼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관계에 다시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란 변수를 부각시키면서 일정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키 리졸브 연습 첫날인 24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3차례 침범했고, 27일에는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주 초 최전방부대에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해상에서 어선의 조업을 통제하는 것도 그런 모양새와 맥이 닿아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런 움직임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대응한 의도적인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28일로 닷새째 우리 측의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에 답을 해오지 않았다.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남측과 대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이 이날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김정욱씨 석방을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려 했으나 북측이 수령을 거부한 것도 이 같은 차원의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과거 우리 훈련 때 내부 긴장도를 끌어올리면서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부가 키 리졸브 훈련 기간과 겹친 것이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북측이 이처럼 한미 연합훈련 변수를 부각시키고 나섬에 따라 적어도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6일까지는 남북 대화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북한군 최전방부대의 특별경계령도 내달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지난 24일 시작됐으며, 키 리졸브 연습은 내달 6일, 독수리 연습은 4월 18일까지 계속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 국민 김정욱 씨를 조속히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남북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과 남북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고위급 접촉을 각각 열기로 합의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키 리졸브 연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감안, 적십자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한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에도 일정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구제역 방역 제의에도 답을 주지 않는 상황이 적십자 실무접촉 날짜 제의도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적어도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야 대화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작년처럼 높은 수준의 긴장을 조성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이 최근 주력하는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대외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북한이 중시하는 북미관계, 북중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북한이 일본과 정부간 대화에 앞선 예비회담의 성격을 띠는 적십자 실무회담을 내달 3일 열기로 한 것도 이 같은 흐름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8 1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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