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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드레스덴구상 오해 해소해야, 北고립 불원"(종합2보)

통일준비위원회의 주재하는 박 대통령
통일준비위원회의 주재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4.8.7 dohh@yna.co.kr
통일준비위 첫 회의주재, "北은 대화상대"…흡수통일론 오해불식 시도
"국제협력 훼손않는 범위내서 남북 교류협력 확대"…5·24 맞물려 주목
"통일이 한반도 비정상 극복 궁극의 길", "北 민생인프라 구축 가장 시급"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드레스덴 통일 구상'에 대해 북한이 '흡수통일론'이라며 반발하는데 대해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오해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통일정책 목표는 평화통일이며 북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교류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민간단체들과 함께 작은 일부터 시작해 남북한 신뢰를 쌓도록 의지를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게 하는게 핵심이며 정부의 목표는 고립에 있지 않고, 오히려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참여해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협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북한이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교류협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3월 독일 방문길에 내놓은 통일구상인 '드레스덴 구상'이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한 흡수통일론이라는 북측의 반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남북 교류협력의 점진적 확대를 언급한 것이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제기된 5·24조치 완화 내지 해제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회의 모두에서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 기초적인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당장 인도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겠지만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기초공사이기도 하다"며 통일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을 지시했다.

통일준비위원회의 주재하는 박 대통령
통일준비위원회의 주재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 고건 전 국무총리, 박 대통령,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 최경자 서울 공덕초등학교장.

특히 박 대통령은 ▲대북 민생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 '드레스덴 구상'의 실천방안 논의 외에 ▲국민 공감대 속에서의 통일정책 마련 ▲통일준비위의 범국민적 통일 공론장화 등을 주문하면서 "통일이 한반도 비정상을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며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내는게 정부가 해야할 숙원 사업이자 국민의 여망"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북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 새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고 한민족의 대도약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과 정신을 어떻게 실천할지 통일준비위에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달라"면서 "내륙철도와 남북철도 연결과 같은 대규모 사회기반 시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마을도로 확충 등 민생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북한이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통일의 첫단추를 끼우기 위해서는 한반도 긴장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그동안 긴장과 대치의 상징지대였던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을 조성한다면 세계에 한반도 통일의 시작을 알리고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있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통일에 대해 국민은 물론 주변국도 막연하게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통일은 모두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는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며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에 상당한 경제적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세계 기업들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북아 평화와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가 한반도 통일이 돼야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sh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07 17: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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