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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DJ 5주기 화환·조전 보내…김양건이 전달(종합2보)

北에서 보낸 DJ 5주기 조화
北에서 보낸 DJ 5주기 조화(개성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옆 북측 개성공단 총국사무소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우리측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박지원-김양건 환담…北, UGF·8·15경축사 핵거론 불만표출
"북, '전제조건 없는 실천' 지도자 결단 요구"…대북정책 전환압박

(개성·파주=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차대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7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앞두고 조화와 조전문을 보내왔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는 이날 오후 5시께 개성공단에 있는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방북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을 만나 김 제1위원장 명의 화환과 조전문을 전달했다.

조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인 붉은 리본이 달렸다.

김 제1위원장 명의의 조전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유가족들에게 서거 5년을 즈음하여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아가 통일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공적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가 남긴 업적은 후세에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나는 유가족들과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사업에 계속 앞장서 나가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4일자로 작성된 조전문은 김양건이 대독했다.

김양건은 이어 박 의원 일행과의 환담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과 북핵 포기를 요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불만을 표출하며 전제조건 없는 남북관계 실천을 위한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나누는 박지원 의원과 김양건 통전부장
인사나누는 박지원 의원과 김양건 통전부장(개성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마중 나온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악수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남측으로 귀환한 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양건은) 핵 폐기에 대한 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핵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전제조건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양건은 남북 환경협력 등이 포함된 경축사의 대북 제안에 대해서도 "핵문제를 거론하며 어떤 것들을 하자고 하는 내용이 실현될 수 있겠느냐라고 (평양에서) 의심을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건은 또 "'군사훈련도 왜 하필이면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하려 하는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UFG 훈련 기간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는 것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9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지난 11일 제의했지만 북측은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양건이 이날 '전제조건 없는 실천'을 강조한 것은 핵무기 포기,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압박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대화하는 남북
대화하는 남북(개성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홍업 전 의원 등 방북단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앞서 박 의원 등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고하고 오후 4시30분께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방북했다.

이 여사는 박 의원 일행에게 "남북 화해협력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김정일 위원장 기일에 추모 화환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보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 통지문에서 18일 화환을 전달하겠다고 통보했고, 김대중평화센터는 수령일을 17일 오후로 수정 제안한 답신을 지난 15일 보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김양건의 대남 메시지와 관련, "평소 북한이 갖고 있던 불만을 두루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고위급 회담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시기에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일정한 여지는 남겨 놓은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17 21: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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