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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 북한 가족 그리며 눈물의 합동 차례>

(시흥=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서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추석날 오전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안녕을 바라며 합동 차례를 올렸다.

탈북민들은 8일 오전 10시 경기도 시흥시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가 마련한 합동 차례 행사에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만날 날을 기원하며 그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들은 한복 대신 보호센터에 들어올 때 지급받은 옷을 입고 40여명씩 짝을 지어 차례대로 절을 올렸다.

일부 탈북민들은 북녘에 두고온 그리운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지내다 여섯 달만에 남한 땅을 밟았다는 탈북민 A씨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한에서 맞는 첫 명절이라 기쁘다"며 "그러나 북한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을 가족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하루빨리 남한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을 데려와 함께 살고 싶다"고 전했다.

보호센터 관계자는 "명절날만 되면 탈북민들은 자신들만 좋은 음식을 먹고 잘 지내는 것만 같다며 우울해한다"며 "오늘 하루는 센터에서 마련한 차례 등 행사를 통해 탈북민들이 북녘 가족들 생각을 잠시나마 잊고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은 차례가 끝나고 송편 등 음식을 나눠 먹은 뒤 다같이 영화 '명량'을 관람한다.

또 오후 7시부터는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해 최신 한국 가요를 부르며 노래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탈북자 조사시설인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는 국외에서 입국한 탈북자들이 국내에서 처음 거치는 곳으로 가족사와 탈북 배경 등 조사를 받고 신원을 확인 받은 다음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로 가게 된다.

올해 7월 중앙합동신문센터(2008년 개원)에서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08 14: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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