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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외통위원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지시찰>

시베리아횡단철도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역
시베리아횡단철도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역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주목받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역. 국회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현지 시찰을 하고 있다. 열차가 9천288㎞의 모스크바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모스크바까지는 6박7일이 소요된다. 2014.9.21 photo@yna.co.kr
北 접경지·TSR종착역 방문…"블루오션 실감"
'경색 남북관계' 현실벽에 "답답"…남북관계 개선 촉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국력이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두만강 하구의 북·중·러 접경지역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종착역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시찰한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결같이 남북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원대한 꿈'을 잠시 꾸었다.

그러나 경색된 남북관계가 걸림돌이 된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한편,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역할을 자각한 듯했다.

유기준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김영우 의원, 새정치연합 심재권 김성곤 의원 등 총 5명의 외통위 시찰단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두만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옌볜주 훈춘(琿春)시와 러시아 하산,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둘러봤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역
시베리아횡단철도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역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주목받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역. 지난 20일 열차가 9천288㎞의 모스크바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모스크바까지는 6박7일이 소요된다. 2014.9.21 photo@yna.co.kr

당초 계획했던 북한 나진 방문을 불발됐지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과 러시아 땅에서 체험해본 것이다.

이들은 18일에는 중국 팡촨(防川) 전망대(용호각)에 올라 3국의 유일한 국경 교차지역이자, 중국 입장에서 동해로 나가는 출구인 두만강 하구의 모습을 비롯해 두만강을 가로지른 조러대교(철교) 양편의 러시아 하산, 북한 두만강역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기도 했다.

또 중·러 국경을 육로로 이동해 20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을 방문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한 대륙진출의 기대감을 키웠다.

역에서는 마침 TSR 열차가 모스크바까지 9천288㎞라는 의미로 '9288'이 새겨진 철제 조형물을 뒤로 하고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두만강 하구 북중러 접경지역
두만강 하구 북중러 접경지역 (훈춘=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두만강 하구 중국측 팡촨(防川) 전망대(용호각)에 바라본 모습. 두만강을 가로지른 북러대교(철교)가 보인다. 왼쪽에는 러시아 하산역이, 오른쪽에는 북한 두만강역이 지척에 자리잡고 있다. 멀리는 동해바다가 넘실거린다. 2014.9.21 photo@yna.co.kr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출발한 열차는 6박7일이면 모스크바에 도착한다고 러시아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시찰단은 남북종단철도(TKR)가 연결되고, 이것이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지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는 열흘 내에 도착할 수 있는 '21세기판 실크로드'와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기준 외통위원장은 "남북종단열차와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연계해 연해주, 유럽으로 나아가면 신(新) 실크로드가 만들어져 물류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고 남북관계도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논의하고 한편으로는 채근해서 잘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면서 "성패 여부는 남북관계에 달렸고, 이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이 절실히 다가왔다"고 말했다.

두만강 하구 북중러 접경지역 시찰에 나선 외통위원들
두만강 하구 북중러 접경지역 시찰에 나선 외통위원들 (훈춘=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유기준 위원장(왼쪽 넷째)을 비롯한 국회 외통위 소속 여야 위원들이 18일 두만강 하구 북중러 접경지역 시찰에 나섰다. 중국측 팡촨(防川) 전망대(용호각)에 바라본 모습. 두만강을 가로지른 북러대교(철교)가 보인다. 왼쪽에는 러시아 하산역이, 오른쪽에는 북한 두만강역이 지척에 자리잡고 있다. 멀리는 동해바다가 넘실거린다. 2014.9.21 photo@yna.co.kr

김태호 최고위원은 "우리가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 잠재력을 확인했지만 문제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색된 남북관계"라면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우 의원은 "한반도가 대륙과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고, 한편으로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느낀다"면서 "남북교류와 통일을 앞당겨야 하고, 우리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의원은 "북한의 문을 여는 데는 철도 협력 등을 통해 러시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북·중·러 접경지역이 앞으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나진에서 53㎞ 거리의 중국 훈춘에 150만㎡(45만평) 규모로 건설 중인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를 시찰하기도 했다.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는 북한 나진항의 배후 물류기지 역할을 하며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찰단은 또 러시아 하산군 크라스키노에 있는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를 참배하고,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진출해 항일독립운동 본거지 역할을 한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기념비를 시찰했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21 14: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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