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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누가 살포하나…방식·효과 둘러싸고 논란>

북한 고사포 사격에 대응사격한 K-6기관총
북한 고사포 사격에 대응사격한 K-6기관총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오후 우리 민간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발사한 14.5㎜ 고사포 사격에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K-6 중기관총. 사진은 육군 제22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2011년 10월 강원도 고성군 공용화기사격장에서 K-6 중기관총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 2014.10.10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탈북자·보수단체, 파주 연천 등 휴전선 인근 4곳서 살포
공개 살포 방식 등에 대해선 탈북자단체들 사이에도 이견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10일 오후 북한이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에 총격을 가하고 실탄이 우리 측 민간인통제선 민간인 거주지역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관련 전단을 누가 어디서 살포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대북전단 살포 풍선은 두 개 탈북자 단체가 각각 파주와 연천에서 띄웠다.

박상학 씨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전 11시께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에서 대북전단 20만 장을 대형 풍선에 10개에 매달아 띄웠다. 박 씨는 지난 9월21일에 이어 이번에도 사전에 언론에 행사를 예고, 현장에 내외신 기자들이 몰렸다.

또 다른 대북전단 살포 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은 오후 1시 50분께부터 연천 태풍전망대 인근에서 비공개로 전단 132만 장을 대형 풍선 23개에 매달아 날렸다.

북한은 그간 언론에 사전 예고하고 공개리에 전단 살포행사를 개최한 박상학 씨를 집중 공격해왔으나 이날 총격은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이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겨냥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바람의 방향이 파주 보다는 연천과 철원 지역에서 날리는 풍선이 북한 지역에 도달하는 확률이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북전단을 날리는 탈북단체는 이들 외에도 2∼3개 단체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가 아닌 보수단체들도 일부 가세하고 종교단체도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띄운다.

전단이 주로 살포되는 곳은 경기 파주와 연천, 김포, 강원 철원 등 군사분계선 인근 4곳이다.

전단의 내용은 대부분 북한 체제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사격한 총탄 자국
북한이 사격한 총탄 자국 (연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에서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사격한 실탄이 떨어져 움푹 패인 자국이 보이고 있다. 2014.10.10 andphotodo@yna.co.kr

남쪽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은 남서풍이나 남동풍을 타고 날아가 북한 지역에 떨어진다.

남서풍이나 남동풍이 부는 날은 1년에 100일 안팎으로, 탈북단체는 바람의 방향을 살펴 전단을 띄우고 있다.

바람이 좋으면 평양 북쪽이나 금강산 북쪽 흥남까지 날아간다고 전단살포 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단체는 비공개로 전단 살포 행사를 진행, 정확하게 어느 정도 전단이 살포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군사분계선 인근 주민도 정확히 언제 어디서 전단이 살포되는지 알지 못한다.

이들 단체가 띄운 전단 중에 어느 정도가 실제 북한 지역에 떨어지는지는 정확히 파악된 것이 없다. 관련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도 엇갈린다.

경기북부지역 전방부대의 한 관계자는 "접경지역에서 날린 대북전단은 30%가량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에 떨어져 우리 군에 관측되고 나머지 70%는 북한지역에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전선 너머 북한 지역으로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것은 이 가운데 10~20% 미만일 것으로 분석하는 민간 전문가들도 있다.

반면 연간 최소 1천만장 이상의 전단이 담긴 풍선들이 북측으로 띄워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만 해도 적지 않은 양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표적 대북전단 살포 단체로 알려진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주기적으로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공개리에 살포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번 총격 사건을 계기로 다시 일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고사포로 추정되는 무기
북한이 발사한 고사포로 추정되는 무기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오후 우리 민간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발사한 14.5㎜ 고사포와 유사한 고사포. 북한의 고사포 부대는 여성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전방에 배치된 고사포는 포신이 2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 평안남도에 근무하는 여성항공고사포부대원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2014.10.10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방식은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긴장감을 조성하는 일이며 휴전선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이번 연천지역 사격에 이전에도 북한은 대북전단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으며 2010년 이후 조준 사격을 하는 등 등 수시로 위협을 가해왔다.

이에 따라 임진각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전단 살포를 막거나 경찰이 원천봉쇄에 나서 그간 이 단체의 전단살포가 4차례 무산된 바 있다.

탈북단체들 사이에서도 공개 행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전단 살포 단체의 한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조용히 전단을 날리는 사람이 많다"며 "꼭 더 많은 돈을 들여서 공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도 전단 살포의 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후원금 모금 목적으로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0번 중 8번은 비공개로 전단을 날리고 김일성 생일 등 특정한 날만 공개 행사로 진행한다"며 "비공개로만 하면 전단 살포를 안하는 줄 알고 후원이 안 돼 불가피하게 일부 행사를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yshi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10 22: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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