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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 '중단발표에서 철수까지'…긴박했던 29시간

<개성공단 중단> 적막
<개성공단 중단> 적막 (파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에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북한은 11일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2016년 2월 11일 17시(우리 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개성공단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정부 발표로부터 개성공단내 우리 국민의 전원 철수가 완료할 때까지 29시간 동안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11일 오전 8시 30분께 개성공단 출입계획에 동의했고, 오전 9시부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한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경이 시작됐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사전에 전달된 남측 인원의 출입통행계획에 북측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개성공단에는 전날까지 184명이 체류하고 있었다.

애초 이날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입주기업 관계자 등은 1천84명이었지만, 정부는 체류 중인 직원이 없는 53개사 직원만 사별로 1∼2명씩 올려보내는 등 132명에 대해서만 출경을 허용했다.

개성공단 출경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입경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비교적 여유있게 완성품과 원부자재 등을 차량에 싣고 남측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오후 4시 50분께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남측 인원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통보하면서부터다.

북측은 남측 인원 추방 조치를 통보하면서 "추방되는 인원은 사품(개인소지품) 외에 다른 물건은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중단> 돌아오는 개성공단 관계자들
<개성공단 중단> 돌아오는 개성공단 관계자들 (파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저녁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태운 차들이 굵은 빗줄기를 뚫고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를 나서고 있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다 오후 5시를 넘긴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빈 손으로 쫓기듯 개성공단을 떠나야 했다.

다만 개성공단내 남측 인원의 추방이 신속히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추방시한으로 오후 5시 30분을 제시했지만, 시한까지 불과 40분을 남긴 상황에서 이를 통지해 시간내에 철수 준비를 마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한 기업 124개사가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 1단계의 면적은 여의도의 60% 수준인 330만㎡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각지에 흩어져 철수를 준비 중인 입주기업 관계자들에게 통지를 완료하는 데만도 최소 한 시간 이상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우리 측 관계자 280명이 철수 준비를 마치고 북측 출입사무소(CIQ)로 나온 것은 오후 9시 20분이 돼서였다.

이들은 20분만에 북측 출경절차를 마무리한 뒤 김남식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인솔 하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오후 10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귀환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이 억류되는 등 비상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개성공단내 상황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구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2/11 22: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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