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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무거운 발걸음…양손에 '최대압박'과 '베트남 롤모델'

유해송환+α 예상됐지만 가시적 성과 아직…"협상결실 압박 가중"
한달만에 '최대압박' 다시 꺼내들며 '베트남의 기적' 거론 강온병행

순안공항서 작별 인사하는 폼페이오와 김영철
순안공항서 작별 인사하는 폼페이오와 김영철(평양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이틀 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북한을 떠나기 직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ymarshal@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1박 2일의 방북을 마무리하고 일본, 베트남 등 순방 일정을 이어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주요 이슈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선의의 협상을 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의 문을 연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에 관한 '손에 잡히는' 가시적 결과물을 쥐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면서 향후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북미는 이번 회담에서 향후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합의,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협의를 위한 '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송환 문제의 경우 오는 12일 관련 회담에서 논의키로 하는 등 이번 방북에서 매듭을 짓진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후 여러 차례 걸쳐 예고했던 북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문제도 추후 실무급 회담을 통해 그 방법을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앞서 백악관이 방북 일정을 발표하면서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예고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도 1,2차 방북 때와는 달리 성사되지 않았다.

비핵화 여정을 끌고 갈 북미 대화의 '키맨'인 폼페이오 장관으로선 만만치 않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특히 방북 직전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북한의 '핵 은폐설' 논란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다.

미국 CNN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은 유해송환, 미사일 시험장 폐기 스케줄 등 비핵화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일부 이슈에서는 더욱 구체적 결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됐었다"며 "그러나 이 고립된 국가(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 노력에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건 폼페이오 장관은 유해송환과 미사일 시험장 폐기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말할 게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워싱턴과 평양 사이의 비핵화 대화의 진전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계획됐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NBC방송은 "이 모든 상황이 폼페이오 장관과 그 협상팀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북 일정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한 손에는 '당근', 한 손에는 '채찍'을 들고 북한을 향한 강온병행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외교부 장관 회담에 앞서 트위터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별도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고노 다로 외무상과 미일 동맹, 역내 안정의 초석, 그리고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을 유지하는 것을 논의한 건설적인 만남"이라고 적었다.

한달여 만에 '최대 압박'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다시 꺼내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뒤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는 사용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비핵화 과정에서 체제안전 보장 등 북한에 일부 양보를 할 의향은 있지만 "경제적 제재는 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도 했다.

또한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는 북한 외무성의 비난에 대해서도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맞받아쳤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대한 어조를 날카롭게 높였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95년 미국과 수교한 베트남을 북한의 롤모델로 제시, 적대관계 청산 및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제시하며 구애의 손짓도 계속 보냈다.

그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이 기회를 잡으면 이(베트남의) 기적은 당신의 기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09 02: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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