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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남문기 회장 "이중국적 인정해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이중국적을 인정해야 재외국민이 완전한 참정권을 갖게 됩니다."
2009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차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남문기(56) 회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애국자고, 시민권을 취득하면 매국노라는 발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그것이 한민족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김덕룡 대통령 특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만나 얘기하면 이중국적의 허용에 대해 찬성 또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데, 궁극에 가서는 국방, 납세 의무 등을 거론하면서 난색을 보인다"며 "세계화된 시민이 되는 것이 700만 동포를 가진 대한민국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참정권이 회복됐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전부 주어진 것은 아니다"며 "LA 영사관 담당이 한국땅의 11배인 데다 40만 명이 한곳에서 등록하고 투표를 해야 한다. 이런 현실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따졌다.

   남 회장은 이어 "미국은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 등 7개 대도시와 50개 주에 각각 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관리 인력은 동포 1.5-2세들을 `대체복무'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것. 그러면서 "선거관리라는 것이 선거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평소 선거에 대한 교육 등 할 일이 많은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차세대들이 맡아서 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재외동포재단으로는 700만 동포를 담당하기에 너무 빈약하다며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에 걸맞은 `재외동포청'의 설립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앞으로 설립될 재외동포청의 수장은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동포들의 위상을 높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동포들의 요구를 잠재우려고 외교통상부 소속의 외청으로 '동포청'을 두려는 논의가 있는데,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어차피 10-20년 후에는 동포청을 다시 격상시켜야 할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는 국내의 힘만으로는 안 되고, 재외동포가 함께 이뤄야 할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정치인 육성과 한국어 교육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는 것. 그는 "재미동포의 70%는 국산품을 사용하고, 비행기도 국적기만 탄다. 바꿔 말하면 동포들이 국산품을 애용하지 않으면 고국의 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인데, 과연 한국 기업들은 동포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라고 물은 뒤"한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과 차세대 정치인 육성에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참정권 시대의 위상에 걸맞은 대도시 한인회장 역임, 컴퓨터 세대, 성공한 기업인 출신이라는 이미지와 하고자 하는 일은 뚝심으로 밀어붙여 `돈키호테'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 남 회장은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1982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20여 년 만에 '뉴스타부동산그룹'을 거대 회사로 만들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25 11: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