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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방 단체장.의원 물갈이' 시동>
"일정 점수 미달 현역에 불이익"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이 6.2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물갈이'에 시동을 걸 태세다.

   성희롱 전력 논란을 빚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에 대한 공천 추진으로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았던 만큼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현역 지방의원과 단체장들의 대폭적인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의미도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미경)는 최근 현역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업무평가를 마무리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해당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비롯해 ▲선거공약 이행 여부 ▲자치단체 운영 및 의정활동 평가 등을 통해 '교체지수'를 매겼고 일정수준에 미달한 사람들은 공천심사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심위는 이미 현역들의 평가결과를 등급화했으나 아직 공심위원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008년 4.9 총선 때 박재승 당시 공심위원장 주도로 호남 현역 30% 물갈이를 단행한 바 있으나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평가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역 평가 카드는 우여곡절 끝에 광주시장 경선에 도입키로 한 시민공천배심원제와 함께 텃밭인 호남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소속의 현역 분포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호남 3곳, 기초단체장은 호남 31곳과 비호남 5곳(서울, 경기, 충남.북, 인천 1곳씩) 등 36곳으로 호남에 집중돼 있다.

   공심위 핵심 인사는 "현역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하는 것은 기득권에 밀려 참신하고 유능한 인사들이 받을 불이익 요소를 없애자는 취지"라며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일부 현역은 경선단계에 앞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당 안팎에선 `물갈이' 대상으로 일부 현역 단체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흉흉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따라 교체되는 일부 현역이 공심위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제2의 우근민 사태'가 이어질 수 있어 물갈이의 폭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와 전남.북, 19일 광주 등 광역후보단체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서류.면접심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7 09:5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