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용처'에 관심..與 "정치적 이용 안돼" 野 "대선자금 전반 수사해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파이시티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7일 자신이 받은 돈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자금이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2007년 대선 자금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을 필두로 여야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 세우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당장 관심은 최 전 위원장측이 이날 법정에서 "성공한 사업가로부터 대선 경선을 위한 필요자금을 순수하게 받았다"고 인정한 6억원이 실제 어디에 쓰였는지에 모아지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문제의 6억원 가운데 일부 혹은 전부를 17대 대선 여론조사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4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받은 돈은 대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7년초까지 13년간 한국갤럽 회장을 지낸 최 전 위원장은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내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막중한 역할을 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17대 대선후보를 뽑는 `8ㆍ20 경선' 당시 여론조사가 사실상 경선 승패를 갈랐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꺾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여의도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자비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여론의 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대응책 마련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인지 이 후보는 선거인단 득표수(6만4천216표)에서 박 후보(6만4천648표)에게 432표 뒤졌으나 여론조사 환산 득표수(1만6천868표)에서 2천884표 앞서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 전 위원장은 경선 승리후 대선 본선에서도 캠프의 여론조사 관련 업무를 주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수사당국이 혐의가 있다면 조사할 일이지만 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그 진위와 경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말 한마디에 마치 큰일이 터진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즉각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거악을 앞에 두고 권력이란 미풍에 납작 엎드려 있지만 계속적으로 대선자금 진술이 나오고 있으니 이제 일어나야 할 때"라면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과 정두언 의원의 진술에 이어 최 전 위원장의 법정진술까지 덧붙여졌으니 검찰이 발을 뺄 곳은 사라졌다"고 공세를 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17 19:5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