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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호, 김정은 軍통제강화 비협조에 문책 해임"(종합)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자료사진)

정보위 보고.."김정은 부인 리설주, 2005년 응원단으로 남한방문"

"김정은 비현실적 지시도"..당 간부들 "어린 것이 설쳐" 불만도

"불온삐라 뿌려지고 만경대 문짝 날아간 적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정아란 기자 = 북한의 리영호 군 총참모장의 해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통제 강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리영호 해임'에 대해 이같이 분석ㆍ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김 제1위원장이 나이가 많은 군 인사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고, 돈벌이 등 경제활동 주도권을 군이 아닌 내각으로 이관하는 문제 등에서 리영호가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21일 북한 중앙TV가 지난해 김정일ㆍ김정은의 대동강 과수농장 방문 기록영화를 재방영하면서 리영호 등장 장면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완전히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임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는 첩보 수준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 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정책조언을 하는 등 친족들의 후견인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이 하던 경제활동을 내각으로 돌리는 것도 장 부위원장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한 정보위원은 "장성택은 원래 경제에 관심이 많다. 남한에서 대우자동차도 둘러봤었다"고 전했다.

김 1위원장은 체제 불안 방지를 위해 보위부 권한을 확대,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 등 고위간부 20여명을 숙청ㆍ해임하는 등 3대 세습의 위해요소 제거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김 1위원장이 ▲당ㆍ군 경제사업의 내각 이관 ▲기업의 경영자율권 확대 ▲근로자 임금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해 근본적인 개혁ㆍ개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후방 병력을 남쪽으로 배치하고 있어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국정원은 내다봤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 2005년 남한 방문
김정은 부인 리설주 2005년 남한 방문
(영종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인천 아시아육상대회 북한응원단으로 남한을 방문했던 리설주 추정인물이 지난 2005년 9월 5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리설주가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으로 참석한 것이 공식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원인 정청래(민주통합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2012.7.26 zjin@yna.co.kr
북한이 지난 25일 김 1위원장의 부인으로 전격 공개한 리설주는 지난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으로 참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1989년생인 리설주는 2009년 1984년생인 김 1위원장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설주는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평양시 중구에 있는 금성2중학교를 졸업했고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고 결혼 후인 지난해 2월에도 활동 모습이 방영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내 반체제 조직ㆍ단체에 대해 불온삐라가 뿌려진 사실이 있고,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의 문짝이 날아간 적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존재를 놓고 논란이 된 남한내 탈북자단체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에 대해 국정원은 "존재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원회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를 가짜로 몰았다는 주장에 대해 국정원은 "2009년 4월15일 보고를 다 마쳤고, 김씨에게도 `가짜가 아니다' `조작이 없었다'고 통보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한편 김 1위원장은 정치적 연륜과 북한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비현실적 지시를 하달하거나 모순된 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이미지 조작을 위해 음성 흉내나 뒷짐지기 등 `김일성 따라하기'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당 간부들 사이에서 "어린 것이 설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고했다. 한 정보위원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꼬맹이가 뭘 알아'와 같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outh@yna.co.kr

air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26 16: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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