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개발센터 설립…독자적인 발전소도 건설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의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건설사업에 화교 자본이 참여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이 개발구 건설을 맡은 평화경제개발그룹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 그룹의 대표는 장수남으로, 총괄사장 격인 총경리는 '허텍슝'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TV가 11일 내보낸 개발구 착공식 영상에서 장수남 대표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장 대표는 북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제 투자 업무를 맡은 것으로 보이는 허텍슝 총경리는 중국계 싱가포르 또는 홍콩계 인물로 추정된다.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평화경제개발그룹에는 화교 자본이 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평화경제개발그룹을 "중국, 홍콩,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중동, 아프리카 기업들의 경제협력체"라고 소개했다.
앞서 통신은 지난달 17일 "국제경제연합체가 조선의 개성 특구 등 주요 대상개발에 협조하고 있다"라며 싱가포르의 '주룡회사'(Jurong Consultants)와 'OKP 부동산회사'(OKP Holdings), 홍콩의 'P&T 건축 및 공정유한공사'(P&T Architects & Engineers Ltd.) 등 중국계 기업들이 대표적인 참여 기업이라고 밝혔다.

- 개성 고도과학기술개발구 착공식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개성 고도과학기술개발구 착공식이 11일 개성시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촬영, 보도했다. 2013.11.11 photo@yna.co.kr
허텍슝 총경리는 연설에서 "평화경제개발그룹은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개발단위"라며 "우리 그룹의 이념은 아시아 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나라와 상호 번영의 협력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개발구 건설 착공식에 중국 주재 아프리카 국가 외교관들이 참석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착공식에는 디아레 마메디 주중 기니 대사, 말티 카마라 아부바카르 주중 시에라리온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를 통해 북한과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과학기술협력을 추진할 계획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에는 우리의 대덕연구단지처럼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에는 정보기술개발센터와 호텔, 살림집(주택), 학교 등이 세워지게 되며 독립적인 발전소가 건설돼 이 지구에 대한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3 20:07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