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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日자위대서 탄약지원 받긴 창군후 처음>(종합)

남수단 한빛부대 인근지역 지도
남수단 한빛부대 인근지역 지도
(서울=연합뉴스) 군 당국이 내전으로 유혈사태가 확산되는 남수단에 주둔한 한빛부대의 화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긴급히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정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열린 상황평가 회의에서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시 북쪽 수십 ㎞까지 반군세력이 접근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화력 보강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한빛부대 인근지역 지도. 2013.12.23 << 국방부 제공 >> photo@yna.co.kr

한빛부대 안전확보 '비상'…군당국 불찰 지적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강병철 기자 = 남수단 내전 확산에 따라 현지에서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중인 한빛부대가 방호력 강화를 위해 현지 일본 육상자위대로부터 실탄을 지원받았다.

◇ '재건임무' 한빛부대, 중화기 보유는 하지 않아

한빛부대는 남수단 내전 위기가 커짐에 따라 예비탄약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본부에 탄약지원을 요청했다.

UNMISS는 남수단에 전개한 부대 가운데 한빛부대 화기와 호환 가능한 탄약을 보유한 미국과 일본에 협조를 주선했고, 한빛부대는 양국군에 탄약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빛부대는 22일 미 아프리카사령부로부터 5.56㎜ 탄약 3천417발과 7.62㎜ 탄약 1천600발을 수령했고, 23일에는 일본의 육상자위대로부터 5.56㎜ 1만발을 긴급 지원받았다.

일본 정부는 한빛부대의 요청을 받은 뒤 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과 자위대 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유엔평화유지군(PKO) 협력법에 따라 탄약 지원을 결정했다.

일본이 PKO협력법에 따라 외국군에 탄약을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군이 일본 자위대로부터 탄약을 공급받은 것도 창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6·25 전쟁 때 일본이 미군에 탄약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한국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탄약을 지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내전 위험이 있는 지역에 파견된 부대에 탄약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외국군에 의지하게 한 것은 군 당국의 불찰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빛부대는 공병과 의무부대 위주로 총 28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투병은 경계병력 70여명이 전부다.

유엔의 요청으로 지난해부터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는 도로건설과 의료지원 등 재건지원이 주임무이기 때문에 중화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래픽> 남수단 주둔 한빛부대에 탄약 지원(종합)
<그래픽> 남수단 주둔 한빛부대에 탄약 지원(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군 당국이 내전으로 유혈사태가 확산되는 남수단에 주둔한 한빛부대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기와 탄약을 보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한빛부대의 방호력 보강을 위해 화기와 탄약을 실은 공군 수송기가 오는 25일께 남수단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 軍, 한빛부대 탄약·화기 보강…최악 '조기철군' 가능성도 배제못해

군 당국은 남수단에 주둔한 한빛부대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기와 탄약 등을 실은 공군 수송기를 조만간 현지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부에서는 재건지원 부대에 화기와 탄약을 추가 공급하는 것은 파병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내전 위험이 커져 한빛부대 장병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면 철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한빛부대는 전투부대가 아니라 재건지원 부대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화기와 탄약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방호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수단에 파견된 PKO의 최고사령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며, 가나 출신 장성이 군사사령관으로 한빛부대 등 UNMISS를 지휘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임무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환경이 악화하면 한빛부대를 철수하느냐는 질문에 "유엔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되면) 유엔과 파병조건이나 목적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빛부대 주변 내전상황…"아직 위험하진 않아"

한빛부대장인 고동준 대령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한빛부대를 겨냥한 위해 행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유엔 남수단임무단 연락장교가 반군측과 접촉한 바에 의하면 반군측이 유엔에 대해서는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 "반군측은 유엔의 인도적 활동을 지원하고 UNMISS의 보급 등을 위한 항공기 운항도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빛부대가 위치한 남수단 보르지역의 상황에 대해 "오늘 현재까지 굉장히 조용하며 전투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군이 보르쪽으로 내려오고 있고 정부군이 보르쪽으로 올라가고 있어 어느 지점에서는 대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유엔 사무국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인근 국가의 유엔 병력을 (보르지역으로) 보강, 자체 방호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3 18: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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