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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육군 인터넷에 '윤일병 폭행사망' 질타 쇄도>

지난 31일 서울 영등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임태훈 소장이 지난 4월 경기 연천 육군 내무반 내 선임들의 폭행과 가혹행위 끝에 숨진 윤모 일병의 상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가해자 살인 혐의 적용하고 육군총장 사퇴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28사단 윤모(23)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군의 잘못을 질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육군 검찰부가 집단 폭행으로 윤 일병을 숨지게 한 장병에 대해 5∼30년을 구형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부터 3일 현재까지 국방부와 육군 인터넷에는 군의 처사를 비판하는 170여 건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대부분 윤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병사 4명과 하사 1명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과 처벌 대상자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것 등이다.

한 누리꾼은 "온몸에 든 멍 자국을 보면 한두 대 때린 것이 아니다. 수백 대를 때린 것이 살인죄가 아니면 무엇이 살인죄이냐"면서 육군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은 "죽을 때까지 때리고 또 때리고 기절하니 자신의 신변이 위험해 질까 봐 심폐 소생술을 한 것을 이유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이 내릴 수 있는 판단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28사단장과 육군총장도 사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일개 간부들만 처벌하고 병영 내 폭행을 방관한 육군총장도 사직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28사단장과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굳은 표정의 국방장관
굳은 표정의 국방장관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간담회에서 군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한 질책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입대 예정인 자식을 뒀다는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이 담긴 글도 다수였다.

임모씨는 "자녀를 둔 엄마로서 끔찍해서 치가 떨린다"며 "내 아들도 그런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데 두려움이 앞선다"고 적었다.

전모씨는 "가슴이 답답해 터질 것 같고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되어도 할 말 없는 엄마가 될까 두려워 글을 올린다"면서 "대한민국 군대가 내 아들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주신 후 그때 보내라고 말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내 생명 같은 내 아이, 내 조카들,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병영 내 가혹행위 근절 방안을 제시한 사람도 있었다.

정모씨는 "중대장은 매일 중대원들과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일대일 면담을 해야 한다"면서 "중대원들의 온몸 구석구석을 검사해서 구타 흔적이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모씨는 육군 인터넷에 숨진 윤 일병 매형의 친구가 작성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육군총장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그는 "친구 처남인 윤 일병이 친구 결혼식 때 초등학생이었던 늦둥이 외아들이었다"면서 "사고 당일 처남을 괴롭히려고 만두를 사다가 입에 계속 넣도록 했다. 그러면서 말을 시키는데 입안에 만두가 가득해 말이 나오겠느냐. 만두를 삼키게 되었고 그 상태에서 구타당해 쓰러졌다"고 전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03 17: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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