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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남대화·관계개선 노력"…신년사서 '핵' 언급 자제(종합2보)

2016년 새해 신년사 발표하는 북한 김정은
2016년 새해 신년사 발표하는 북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낮 12시30분)부터 29분 동안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부터 해마다 새해 첫날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논의"…정상회담 제안 가능성 해석도
29분 육성 신년사서 '핵·경제 병진노선' 관련 발언 안 해
정부 "남북대화 문 열어놓고, 평화통일 시대 향해 나아갈 것"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임은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신년사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12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진실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바란다면 부질없는 체제대결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총의가 집대성돼 있고 실천을 통해 그 정당성이 확증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는 올해 '내외반통일세력의 도전을 짓부수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北 김정은 신년사 뉴스 보도
北 김정은 신년사 뉴스 보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일 오후 서울 봉래동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육성 신년사 발표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남북 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직시하고, 남북 간 신뢰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에 불만을 나타내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자들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반대하는 모략소동에 매달리면서 우리 민족 내부문제 통일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는 놀음을 벌여대고 있다"며 "이것은 외세에 민족의 운명을 내맡기고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매국배족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위험천만한 침략전쟁연습을 걷어치워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의 4분1 정도를 남북관계 언급에 할애했지만, 지난해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강한 남북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에 비하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그가 올해 신년사에서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제기됐다.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며 군사력 강화 의도도 드러냈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은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주문하는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주체혁명 위업수행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으로 될 당 제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어야 한다"며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 당과 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경제강국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다"는 주문도 했다.

하지만, 29분 동안 진행된 육성 연설에서 '핵·경제 병진노선'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김 제1위원장의 핵 관련 언급은 "(노동당 창건 70주년과 관련해 지난해) 10월의 경축광장에 펼쳐진 격동적인 화폭들은 핵폭탄을 터뜨리고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린 것보다 더 큰 위력으로 누리를 진감"했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1 17: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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