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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에 소신 강경화…위안부문제엔 "한일관계 전반 관리"

취임사 '육아경험' 언급에 직원들 공감…장관과 '셀카' 찍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신임 외교장관은 19일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나의 이슈로 (한일) 양국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위안부 문제는 큰 현안이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겠지만, 양국관계의 다른 부분은 증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강한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와는 별도로 앞으로 한일관계를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이끌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관의 발언은 곧바로 정부의 정책 방향으로 내외에 받아들여지는 만큼 각종 사안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실제로 간담회에서 위안부합의와 관련, "인권 전문가로서의 공약도 있겠지만, 한일관계 전반을 관리해야 하는 외교부 장관의 입장도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정부가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 전문가로서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인권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는 일관된 태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강 장관이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대북 제재·대화 병행 기조를 밝혀온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단호하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취임사에서 외교부가 여성 직원의 입부 비율이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높은 점과 자신도 일하며 세 아이를 키운 경험을 언급한 뒤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직원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한 여성 외교관은 "취임 연설에서 육아, 가정과 같은 내용이 강조된 것이 조금 낯설지만 반가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취임식이 끝나고는 행사장 출입구에서 20여 분에 걸쳐 참석한 직원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합시다', '제가 많이 챙기겠다'며 인사를 했다.

직원들도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장관과 인사를 나눴고, 일부는 장관과 휴대전화 셀카를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여성 직원은 자신도 육아 중이라며 취임사에 공감했다는 소감을 장관에게 밝히기도 했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19 1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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