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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송영무, 맥스선더에 美전폭기 전개 못하도록 조치"

"문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전 김정은과 핫라인 통화해야"
"핵동결부터 폐기까지 복잡…2020년까지 될지 의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한지훈 차지연 기자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1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내일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실과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히고, "오늘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 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관련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이어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 "어제까지는 참 좋았는데 오늘부터는 참 어렵다"며 "제가 볼 때 쉬운 문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공들이고 있는데 북한이 저렇게 나오니까 화가 날만도 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여간 빨리 오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께서 5월 22일에 미국 워싱턴 DC에 가기 전에 김 위원장하고 (핫라인으로) 통화를 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며 "남북 정상 간에 직접 통화가 되지 않으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다만 "저는 상당히 낙관론이다. 지난해 그 어려운 위기를 생각하면 문 대통령이 잘해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정도의 어려움은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문 특보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내용에 대해 "핵무기와 관련해 가역적 현상이 생기는 것은 사람 때문으로, 북한에 핵과학자 1만5천명이 있다고 한다"며 "불가역적인 것은 북한 핵과학자들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다시 핵무기 생산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핵과학자의 직업을 전환시키고 다른 나라에서 평화적인 목적으로 일하게 데려가도록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을 어떻게 믿느냐면서 행동 대 행동, 단계적 동시 교환 원칙에 따라 비핵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관심이 많아 2020년 11월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핵동결과 신고, 사찰, 검증, 폐기의 복잡성을 따졌을 때 그때까지 될까 하는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얘기한대로 북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 테네시 핵 연구소에 가져가 해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라며 "미국은 선(先) 일괄 타결을 원한다"고 풀이했다.

문 특보는 핵사찰과 관련, "미국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것까지 자의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요구하겠지만, 북한은 거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문 특보는 앞서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위상이나 한미군사훈련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이 실용적인 친구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남북, 북미 사이에 합의를 이뤄보겠다는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어서 (당시에는) 제기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 위원장에 대해 "현안 파악을 하고 복잡한 사안을 상당히 잘 이해하고 결정을 단호하게 하더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16 18: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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