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기행
면앙정 잘 알려진 소쇄원이나 식영정으로 바로 가느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빼놓곤 하지만, 1533년에 초정으로 건립된 이 면앙정에서 당대 호남 제일의 가단으로 꼽히던 ‘면앙정가단’이 이루어졌다. 사문학의 대가인 면앙정 송순(1493~1583)이 중종 28년(1533)에 세운 정자로, 대숲 사이로 오르는 길이 가파라서 마치 ‘하늘로 오르는 길’처럼 보인다.
송강정 송강 정철이 선조 17년(1584)에 지었던 터에 영조 46년(1770)에 후손이 다시 세운 정자. 그는 여기서 식영정을 오가며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같은 수많은 가사와 단가를 지었다. 정자 정면에 ‘송강정(松江亭)’이라고 새긴 편액이 있고, 측면 처마 밑에는 ‘죽록정(竹綠亭)’이라는 편액이 있다.
명옥헌 소쇄원과 더불어 담양 최고의 원림(苑林)으로 손꼽힌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수를 담은 못을 2개 파고 정자를 세웠다. 수백 년 이상 된 배롱나무가 아름답다.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아들 오이정이 헌(軒)을 짓고 ‘명옥헌(鳴玉軒)’이라 이름 지었다.
식영정 명종 15년(1560) 김성원(1525~1597)이 스승 임억령을 위하여 지은 정자로 언덕 아래에 김성원이 살던 서하당과 부용정을 새로 지었다. 식영정은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었던 곳으로, 뒤편에는 수령 수백 년의 노송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산과 계곡
추월산 담양군의 북쪽과 순창군의 경계에 솟은 추월산(해발 731m)은 노령산맥의 줄기에 자리하며 정상은 용추봉이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인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예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추월산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변에는 군의 최고봉인 병풍산을 비롯해 산성산, 광덕산, 불다산이 연이어 있다. 여름에는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가족 휴양지로도 제격이다.
추월산에 올라 정상에 가까이 다다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사찰 보리암이 자리잡고 있다. 아래서 올려다보면 바위에 걸려 있는 제비집처럼 보이지만 암자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발아래 푸른 송림이 수면처럼 펼쳐진다.
병풍산 노령산맥에 위치한 산 가운데 가장 높은 병풍산(해발 822.2m)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산세에다 북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관계로 담양이 겨울철에 기온이 포근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병풍산 등줄기 양옆으로 무수히 많은 능선 사이에는 골짜기가 99개가 있는데 1개만 빼고 나머지는 항상 물이 흐른다.
용흥사 계곡 담양읍에서 북으로 8㎞쯤 가다 바심재 왼쪽의 용흥리 마을을 지나 2㎞쯤 올라가면 용흥사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하는 저수지가 있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용흥사가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용흥사 계곡은 단풍 나무와 푸른 송림 사이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고, 여름에는 담양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광주 등 타지역에서까지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든다.
한재골 계곡이 깊어 큰 가뭄이 아니면 물이 마르지 않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 또한 맑고 시원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계곡은 장성 북하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 정상에서 발원하여 대아제 저수지까지 1.3km를 구비구비 잇고 완급이 조화된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리는 물줄기 양편으로 기암괴석과 푸른 송림 등 갖가지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담양호 용추봉과 추월산 사이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담양호다. 영산강 유역개발사업의 하나로 1972년 착공해 4년만인 76년에 장성호·광주호·나주호와 함께 준공했다. 호수 주변에 가마골, 추월산, 담양온천, 금성산성, 송학민속체험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어 호반유원지로 이용되고 있다. 주변에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있다. 일교차 큰 늦가을 새벽에는 담양호 상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추월산 단풍과 어울려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한국대나무박물관 대나무 공예품으로 유명한 담양에 자리한 대나무 전문 박물관. 박물관에 들어서면 죽제품 천지다. 1층 자료전시실에는 대나무 관련 각종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실물과 판넬로 소개가 되어 있고, 죽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도구가 전시돼 있다. 옛날 대나무를 이용한 놀이기구는 동심을 일으켜 정겹게 다가온다. 맞은편 죽물전시실은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죽제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으로 담양 서민의 전통주거와 바구니를 만드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행랑채 처마에 매달아 놓고 닭의 숙소로 사용되던 닭의 별장 격인 닭둥우리가 이채롭다.
2층 죽물생활실에는 대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생활공예품들이 의식주, 농업, 어업, 무기류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고, 특별전시실에서는 198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죽제품경진대회 입상작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 옆 죽종장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70여 종의 대나무 가운데 64종의 대나무가 심어져 있고, 죽제품 제작 상설체험교실에서는 부채, 팔랑개비, 붓통 등을 직접 실습하며 만들 수 있다.
대나무건강랜드 전국 최초로 대나무 잎으로 만든 죽엽탕을 운영하는 대나무건강랜드는 담양 읍내에 있다. 이곳의 대나무 잎 온천탕은 대나무 잎을 이용하여 고혈압, 노화방지, 중풍, 심장질환, 당뇨, 신경쇠약, 피부 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산소공급기가 설치되어 있는 대나무산소방은 사방이 대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대나무의 은은한 향과 상쾌한 산소가 심신을 맑게 해준다.
담양온천 금성산성 입구에 들어선 담양리조트 내 온천으로 대나무에서 추출한 대나무 원액을 첨가한 것이 특징. 온천수는 게르마늄, 황, 칼슘, 리튬이 주성분으로 스트레스에서 오는 두통, 피부병, 관절염, 수술 후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온천탕·죽초액탕·댓잎탕·녹차탕·마사지탕·이벤트탕·대나무숯사우나 등이 마련돼 있다.
온천 뒷편에는 500여 평 규모의 야외 수영장과 유아풀이 있으며 그 옆엔 이국적 분위기의 가족탕도 갖춰 마치 외국의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담양 버스투어 대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있는 죽녹원에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정원인 소쇄원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버스투어는 두 가지 테마로 나뉜다. 테마1(첫째·셋째·다섯째 주)은 ‘가사문학을 꽃피운 정자문화’로, 광주역→소쇄원→한국가사문학관→식영정→명옥헌원림→중식→고려식품, 호정식품→삽재골야생화단지→죽녹원, 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면앙정→ 광주역이며,‘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대나무 신비 속으로’의 테마2(둘째·넷째 주)는 광주역→소쇄원→죽녹원, 관방제림→중식→담양호, 가마골생태공원→대나무건강나라→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한국대나무박물관→광주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시기간 1년 내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출발장소 광주역 광장
이용요금 1만7000원(중식과 입장료 포함)
예약방법 www.damyang.go.kr, 061- 380 - 3154

먹을거리
담양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는 대통밥과 죽순요리, 떡갈비다. 대통밥에는 오곡에 잣, 밤, 대추, 은행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담양 곳곳에 대통밥을 선보이는 집들이 많다.
매콤하게 무쳐내는 죽순회, 죽순된장국도 별미다. 죽순은 봄철에 캔 다음 냉동보관을 통해 1년 내내 맛볼 수 있다. 한우 갈빗살을 잘게 다진 다음 다시 갈비에 붙여 고소하게 구워낸 떡갈비 맛도 일품이다.

담양 관광 안내
담양군 문화레저관광팀 061-380-3150∼ 4
한국대나무박물관 061-380-3478
한국가사문학관 061-380-3240
가마골생태공원 061-380-3491∼3
죽녹원 061-380-3244∼5
대나무골테마공원 061-383-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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