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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 얼마나 다를까…'나의 첫 젠더수업'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청소년에게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성(性) 개념을 교육하는 책 '나의 첫 젠더수업'(창비)이 출간됐다.

현재 서울시 젠더자문관으로 있는 김고연주 박사(연세대 문화학과)가 성차별, 성 역할 구분에 관한 사회문화적인 맥락을 청소년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여자와 남자는 얼마나 다를까?', '다이어트에서 내 몸을 지켜 줘!', '모성은 위대하다, 우리 엄마만 빼고?', '누가, 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혐오의 말은 그만, 모두가 나답게!' 등을 화두로 생물학적 성별 차이에 관한 오해, 여성에게 특히 강요되는 외모 지상주의, 모성 본능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꼬집는다.

풍부한 역사적 사례와 현실의 통계 수치 등 객관적 근거를 통해 어른들도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성 관념을 반박한다.

남자는 파랑을, 여자는 분홍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인식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1846년 영국에서 그려진 '빅토리아 여왕의 가족' 그림을 보면 원피스를 입은 둘째 아들과 머리에 하늘색 리본을 단 셋째 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전통적으로 서양에서 강인함을 상징하는 남성적인 색은 빨강이었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군이 은폐용으로 파란색을 사용하면서 이 색이 남자의 색으로, 반대색인 빨강이 여자의 색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모성은 여성의 본능이라는 고정관념도 사실과 다르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도 체중 증가, 음식 섭취 증가, 불면증 등 증상을 보이는 '쿠바드 증후군'의 사례, 대리모의 도움을 받아 자녀를 출산한 남자 동성애자 부부가 육아에 별로 참여하지 않은 이성애자 아빠보다 뇌의 양육 네트워크가 활성화한 사례 등을 제시한다. 모성애나 부성애는 자동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성 혐오 문제에 관해 "결국 타인에 대한 혐오는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만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이 남녀를 구별하고 고정하는 '젠더 박스'에 갇히지 말고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당부한다.

청소년들뿐 아니라 그릇된 성 관념을 가진 어른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204쪽. 1만2천원.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1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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