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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개월 최연혜 코레일 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 "안전은 비용절감 대상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최연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대구역 열차사고를 계기로 전 직원에게 혁명적 의식 개혁을 주문했다면서 "안전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6일 연합뉴스 및 뉴스Y와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을 추진하지만, 안전만큼은 비용절감 대상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2013.11.6 ksu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중 김윤구 기자 = 취임 1개월을 넘긴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6일 연합뉴스 및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영업적자의 한 요인인 선로사용료 인하 등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산 매각, 비용절감 등으로 현재 400%가 넘는 부채 비율을 3년 안에 300% 아래로 떨어뜨리겠다고 밝혔다.

여성으로서는 처음 코레일 사장이 된 그는 지난 8월 대구역 열차사고 이후 "전 직원에게 혁명 수준의 의식 개혁을 주문했다"면서 안전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월 개통 이후 30만명 넘게 이용한 중부내륙철도의 예를 들면서 "전국 5대 권역에 철도 관광 벨트를 완성해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관광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개월 소감은.

▲ 어깨가 무거워 잠을 설치기도 했다. 부임해보니 사장 공석이 길어 조직이 어수선했다.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갔다.

-- 어떻게 철도와 인연이 닿게 됐나.

▲ 철도에는 관심 없는 문학소녀였는데 독일 유학(경영학) 시절 철도가 편리한 녹색 교통으로 각광 받는 것을 봤다. 동서독 통일하고 보니 국토를 물리적으로 통합하는데 철도 교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경영학자 출신이라는 것의 장점은.

▲ 우리나라 철도 전문가의 95% 이상이 엔지니어다. 그러다 보니 철도 정책 면에서는 제가 희소가치를 많이 누렸다.

-- 대구역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 사소한 실수마저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 직원에게 혁명 수준의 의식 개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직 전체가 흐트러져 있어 원스트라이크아웃(사고 책임자 직위해제) 제도 등 고강도 개혁을 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추진하지만, 안전만큼은 비용절감의 대상이 아니라는 모토로 필요한 설비나 안전장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안전이 최상의 고객 서비스이고 우리 기업의 핵심 가치라는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안전문화를 창출하겠다.

-- 안전시스템은 어떤 것을 구상하나.

▲ 예를 들어 차량 신호를 잘 보지 못하고 나가면 사전에 방지하는 경보장치를 장착하는 등 예방적 문화를 창출하려 한다. 작은 조직인 안전실에서만 안전을 다뤄왔는데 조직 개편을 추진중이다. 본부장급으로 승격시켜 최상의 임무가 안전이라는 것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 부채가 17조 넘는데 어디서 발생한건가.

▲ 영업적자 누적된 부분 있지만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데 부채가 생긴 것도 있다. KTX산천과 ITX청춘 차량을 많이 구매해 2조5천억원을 썼고 정부의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부담을 경감시키려고 인천공항철도를 1조2천억원 주고 인수했다.

또 용산사업이 해제되면서 이미 받았던 토지 대금 2조4천억원을 다 반납하다 보니 올해에 부채가 급속도로 커졌다.

-- 선로사용료는 어떤 수준인가.

▲ 철도 건설비를 30년에 걸쳐 상환한다는 취지로 사용료를 납부하고 있다. 사용료 수준은 항상 고민거리다.

요금이나 물가 차이가 있어 선진국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높은 선로 사용료를 내는 것은 사실이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선로사용료 4조3천억원을 납부했는데 이 기간에 누적된 영업적자는 4조1천억원이다. 적자보다 많은 돈을 선로사용료로 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 부채와 적자 어떻게 풀어갈 건가.

▲ 부채비율 상당히 높아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 2015년부터 영업부문 흑자를 내고 내 임기가 끝나는 2016년까지는 200%대의 통제 가능한 부채비율로 개선하자고 목표를 제시했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재무개선추진단을 운영해 자산과 부채를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다. 연간 3천억∼5천억원의 부채를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년에는 2천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내년부터는 수지균형을 맞추자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수입도 늘려야겠지만 대조직이다 보니 비용이 많은데 최소 1천억원의 비용절감으로 영업수지를 맞춰보자고 했다.

-- 신규노선과 적자노선을 민간에 개방한다는 국토부의 계획에 대한 생각은.

▲ 법에 철도공사가 운영을 포기하는 노선에서 다른 운영자를 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데 철도공사는 그런 것을 검토한 적도 국토부에 건의한 적도 없다. 공익성과 지역 균형발전이 있어 이런 문제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 수익사업은 어떤 것을 구상하나.

▲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각종 철도관광 사업이다. 중부내륙관광철도가 인기를 끌고 있고 남해안철도도 9월에 개통돼 많은 손님이 관심 두고 있다. 지역에서도 경제활성화로 반응이 아주 좋다. 내년에 3개 관광벨트를 추진해 5대 철도 관광벨트를 완성하겠다.

해외 사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된 결실이 없었는데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가시적으로 내놓으려고 하고 있다.

-- 부산과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 북한의 참여가 관건이다. 러시아, 중국 같은 주변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주전 러시아 철도공사 수석부사장이 방문했는데 나진-하산 간의 50㎞ 철도가 개통하면서 북한이 전향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시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 코레일 내부적으로 어떤 준비가 돼 있나.

▲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이론적으로 철도는 연결돼 있다. 하지만 북한 철도가 노후화해 어떻게 개량하고 누가 투자하고 하는 문제는 협의가 필요하다. 철도공사는 신호 시스템이나 도라산역 같은 곳을 어떻게 운영할지 하는 것을 준비하는 거다.

남북 철도 연결의 시작은 우리 전문가가 북한에 들어가 실사조사 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예컨대 러시아 철도공사와 공동조사단 만든다든지 하는 부분은 정부에 건의하겠다.

-- 노동조합은 어떻게 대할 것인가.

▲ 어려운 현실을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하면서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자고 설득할 것이다.

jung@yna.co.kr,

kimy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6 08: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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