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 카자흐스탄과 LG[003550]가 사업에서 맺은 돈독한 인연으로 독립 초기 가난과 분열의 위기에서 자원 강국으로 성장한 카자흐의 성공신화 전파에 손잡고 나섰다.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카자흐 대사관이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전기 한국어판 출판 기념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카이랏 우마로프 카자흐 외무차관, 둘라트 바키세프 주한 카자흐 대사, 이윤호 경제통상대사,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김영배 경총 상임 부회장, 김세호 대한상의 국제본부장,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하영봉 LG상사[001120] 사장과 전기의 저자인 조너선 아이트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기에는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구소련 붕괴 이후 혼란에 빠진 카자흐를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해 발전시킨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991년 12월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직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단독 출마해 당선된 이후 20여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카자흐는 실제 20여 년 전 독립 초기 5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만달러로 급신장하는 등 구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로 부상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2010년 한국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석유화학 공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발판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전기에 나와있는 `Can-do Spirit' 정신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 단지를 성공적으로 건설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2004년 경제계 대표로 카자흐를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번 전기 출판 후원도 지난해 LG화학의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를 비롯해 그동안 LG상사, LG전자[066570] 등의 사업에 카자흐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데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재 LG는 카자흐에서 석유화학, 자원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이 카자흐 국영석유화학기업과 합작으로 아티라우에 건설할 예정인 에틸렌 80만t, 폴리에틸렌 80만t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는 카자흐 독립 이후 최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총 42억달러가 투자된다. 특히 카자흐 측은 LG화학에 외국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위임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한 바 있다.
LG상사는 2005년 카자흐 북서부에 위치한 아다 광구 탐사 사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카스피 해상의 잠빌 광구, 중부 내륙의 NW 코니스 광구 등 총 3개의 석유광구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1997년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카자흐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현지에 연간 TV 70만대, 세탁기 18만대, 냉장고 6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췄다. LG전자의 주요 제품들은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등 카자흐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전기를 쓴 조너선 아이트켄은 "카자흐스탄이 소련에서 독립해 혼란 속에 빠졌을 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민족 통합을 이뤄내는 과정을 지켜보다 전기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카자흐가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을 모델로 하고 있고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번 한국어판 출간이 카자흐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의원으로 23년간 재직하면서 국방장관과 재무장관 등을 역임한 아이트켄은 리처드 닉슨, 존 뉴튼 등 12명의 정치인 전기를 저술했고 내년 출간 예정으로 마거릿 대처의 전기도 집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전기는 대학, 연구기관, 정부 유관 부처 등에 무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3/25 15:2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