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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주요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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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핵안보회의 `分단위' 소화>(종합2보)

회의 첫날 5분 간격 일정..식사 거의 못해

오바마 "한국, 말 아닌 행동 보여줘" 찬사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9일 사실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하일 샤카슈빌리 조지아 대통령ㆍ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기간은 26∼27일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몇 개 국가 정상이 남으면서 이어진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년 내내 해외 순방하면서 할 정도의 성과를 이번 정상회의 동안 이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우리나라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과 외교의 새로운 주소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국가와 국제기구를 대표하는 58명이 참가하면서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 대통령, `分 단위' 일정 소화 = 이 대통령은 27일 회의 결과물인 정상 선언문(서울 코뮈니케)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전 8시20분부터 특별만찬이 끝나는 오후 9시까지 분(分) 단위 일정을 소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은 오전 세션ㆍ오찬ㆍ오후 세션ㆍ폐막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회의 중간마다 20여 명의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벌였다.

양자회담이 길어짐에 따라 이날 오전 8시20분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부터 특별만찬이 끝난 밤 9시까지 단 5분의 쉴 틈도 없는 `살인적'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촉박한 시간을 고려해 오찬도 업무를 겸했기 때문에 회의를 주재해야 했던 이 대통령은 첫째 날에는 식사를 거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의 둘째 날에는 죽을 준비했으나, 이마저도 한두 숟가락 뜨고 회의에 매달려야 했다고 참모진이 전했다.

◇`매머드급' 정상회의 =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각국 수석대표 53명 중 정상급이 39명, 부총리 이하가 14명이 참석했다. 여기에 유엔ㆍ유럽연합(EU)ㆍ국제원자력회의(IAEA)ㆍ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 대표 5명을 포함하면 모두 58명이다.

대표들 방한 시 전용기는 40여 대였으며, 수행단 규모는 5천여 명에 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기간에 24개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고, 각국 정상들 사이에 양자회담은 모두 250여 차례가 열렸다.

또 39개국 3천8명의 일반 내외신 기자와 38개국 700여 명의 수행기자들이 정상회의를 취재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 200명, 미국 190명, 중국 114명이었다.

정상과 수행원 영접을 위한 의전인원만 4만 명에 이르렀고, 의전용 차량은 모두 360대 준비됐다.

◇회의 의전ㆍ경호 `만전' =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국내 사상 최대의 의전행사로 기록됐다. 그런 만큼 의전팀과 경호팀은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 의전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국 음식이 좋고, 한국사람도 좋고 최고의 회의"라고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경호ㆍ의전팀은 각국 정상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승하차 장소를 가능한 한 영접장소와 가까운 위치로 정함으로써 각국 정상이 영접 시 당황하지 않고 짧은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특히 2010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처음 도입된 `얼굴인식시스템'과 `방사능게이트'는 훨씬 확대된 기능과 규모로 회의가 열리는 행사장을 든든히 지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상들, 회의 준비ㆍ운영에 `찬사' = 각국 정상들은 우리나라의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와 운영에 대해 호평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폐막 선언 바로 직전 긴급 발언을 신청해 "한국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줬다(not just word, but deed)"라고 칭찬했다.

또 이 대통령이 회의 모두발언을 하며 생일을 맞은 마리아노 라호이 브레이 스페인 총리에게 축하인사를 하자, 라호이 총리는 "이 나이에 생일 맞는 게 기쁘지는 않으나 생일축하를 안 해주었다면 서운했을 것"이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남아공 교섭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한국팀이 모든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것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 대통령께서 모든 토의 세션과 여타 행사들을 능숙하게 주재하신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각종 에피소드도 `풍성' =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1천여 명이 방한한 미국은 관례대로 하얏트 호텔에 묵으면서 거의 전 객실을 사용해 눈길을 모았다.

호텔 주변에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를 빗대어 `하얏트를 점령하라'(Occupy Hyatt)는 유머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 26일 한국외대에서 특강 말미에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 700여 명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투숙했다.

중국 대표단은 지난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신라호텔 체재 시 정전사고가 있어 이번에 호텔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은 회의장 인근에 위치한 호텔에서 걸어서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또 이번 회의에서 달리아 그리바우스 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트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4명의 여성 정상들이 `우먼파워'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길라드 호주 총리와 슈미트 총리, 잉락 총리는 회의장에 나란히 앉아 `지구방위대 미녀 3총사'로 불렸다고 한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jongwoo@yna.co.kr

aayy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3/29 16: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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