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름 유출 아직 대재앙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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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멕시코만 기름유출 (AP=연합뉴스) 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챈들러사운드 근해에 유출된 기름이 떠 있는 모습. |
"9회 게임중 1회에 불과..변수 많아 영향 단정 못해"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멕시코만 원유시추시설 폭발로 촉발된 기름 유출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 타임스(NYT)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지만, 아직 대재앙은 아니다"며 지나친 호들갑을 경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4일 1면 분석기사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1천마일에 이르는 습지와 해안이 위험에 처해 있어 희귀종들이 소멸되고 어업 차질로 지역 경제가 수년 동안 휘청거릴 것이라면서 대재앙(apocalypse)으로 성급하게 규정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잠정적으로 전례 없는 환경 재앙'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딥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사고는 전례 없는 것도 아니고 아직 최악의 기름 사고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NYT는 긍극적인 피해상황은 날씨와 조류, 유출되는 기름의 양과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여하에 따라 지극히 가변적이라면서,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9회 야구 게임의 1이닝에 불과하며 누구도 최종 스코어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하루 유출량이 21만 갤런으로 추정되고 있는 유출량은 1991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퇴각하면서 파괴한 유전에서 유출된 360억 갤런에 비하면 극히 적은 양일 뿐 아니라, 1979년 멕시코 캄페체만 유전 사고 때의 유출량 1억4천만 갤런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1989년 엑손 발데즈호의 알래스카 연안 오염사고 때와도 아직 견출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 전복 사고 때는 1천300마일에 이르는 원시 해안이 오염됐고 수만마리의 바닷새와 수달, 250마리의 독수리와 22마리의 고래가 희생됐었다.
신문은 "다행히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기름띠가 해안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이 부분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환경학과 명예교수인 에드워드 오버톤 박사도 "지금 당장은 사람들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의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유출 사고가 발생한 멕시코만 지역은 원시 생태계도 아니며 그동안 만성적이고 심각한 오염 속에서 생존해 온 곳이라면서, 수천 갤런의 기름이 매일 해저 유전지대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미시시피에 이르는 이 지역에는 수십 개의 정유회사와 화학공장들이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을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04 22:3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