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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 18년간 헤어진 모녀 상봉 주선>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가정 사정으로 2살 때 보육원에 맡겨졌던 2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18년간 헤어져 지낸 가족과 상봉할 수 있게 됐다.

   A(20ㆍ여)씨가 광주 북부경찰서를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19일.

   자신의 지인이 피해를 본 절도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A씨는 사건을 담당한 위종윤 형사에게 "두 살 때 헤어진 가족의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며 도움을 청했다.

   위 형사는 A씨와 동사무소에 찾아가 주민등록상 가족 관계를 확인하고 경찰서 민원실 '헤어진 가족 찾기' 명단에 A씨의 이름을 등록했다.

   '헤어진 가족 찾기' 시스템을 통해 A씨의 어머니와 언니의 주소를 파악한 위 형사는 해당 지구대를 통해 실제로 그들이 주소지에 사는지 확인하고 연락을 취했다.

   위 형사는 A씨가 어머니와 역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보육원에 보내졌던 언니를 조만간 만날 수 있도록 약속을 잡았다.

   위 형사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지 않고 구김 없이 자란 A씨를 두고 바르게 자랐다며 연신 칭찬했다.

   그는 A씨가 실망할 것을 우려해 "엄마가 부담스러워하거나 생활능력이 없어 만나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엄마를 부담스럽게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만약 엄마가 경제적 능력이 없고 원한다면 내가 모실 것이다"고 답했다고 한다.

   위 형사는 29일 "A씨가 전부터 가족을 찾고 싶었지만 달리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서도 난생 처음 와봤다고 한다. 나도 자식을 기르는 입장으로서 혈육을 꼭 찾아주고 싶었다"며 뿌듯해 했다.

   areu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9 09: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