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최근 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는 조계종이 스님들의 계율정신을 회복하고 현대적 계율 확립을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16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은 이날 청주 보살사에서 만나 '승단범계(梵戒) 쇄신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이 위원회는 원로의원,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회 의원 각 3인씩 모두 9인으로 구성되며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 확립의 역할을 맡는다. 무엇보다 오랜 불교전통 속에 유지해온 계율을 현대 사회의 윤리기준에 맞게 하기로 했다.
첫 회의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 예정이다.
원로회의 의장 종산스님은 이날 "행자 사미때부터 계율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종단 각종 선거에서 후보 자격 심사를 철저히 해서 일체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하라"면서 "이번 사태를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슬기롭게 해결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불교공동체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의 고발자 정한영(법명 성호) 씨를 내부고발자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는 여러 부끄러운 행적으로 이미 승적을 박탈당했으며, 지금 그의 언행에서 출가수행자의 품위나 공동체를 염려하는 마음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그러면서 "사회 일반의 상식과 윤리적 기준을 이번 도박사건에서도 철저히 적용하고 불교계 문제를 성역 없이 보도해 달라"면서도 "도덕적 정당성을 갖추지 않은 이가 불교 공동체 전체를 매도하는 주장을 보도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16 18:12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