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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 "김기춘 재판 증인 나갈 것"(종합)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해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으러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른바 '블랙리스트'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아 구인장까지 발부된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법원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19일 연합뉴스에 "1차 증인 소환 때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어서 못 나갔는데 이번엔 나가겠다고 법원과 특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은 "국가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언제든지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증인출석을 계기로 그동안 가려졌던 진실들이 공개됨으로써 잘못된 관행들이 시정될 수 있기를 열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차관은 오는 22일 열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전망이다.

앞서 사건을 심리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김 전 차관의 구인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소환장을 받은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에 재직 중이던 2014년 10월께 김 전 실장으로부터 "1급 실·국장 6명의 사표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된 인사 중 3명은 실제 공직을 떠났고, 김 전 차관도 6개월만에 납득할만한 사유없이 경질됐다.

그는 특검에서 "김종덕 당시 장관에게 사표를 받는 것이 조직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후 김 전 실장이 전화해 '문체부에 오래 있는 사람으로서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될 수 있으니 잘 따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같은 인사 조처가 문화·체육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인사를 솎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특검은 김 전 차관을 증인으로 불러 김 전 실장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나 배경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그는 1차 증인 소환에 불응했다.

jae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19 16: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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