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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조위, 37년간 미공개 기무사 자료 8천쪽 확보해 분석 중(종합)

중반부 접어든 활동…광주 찾아 시민증언 청취하며 추가 증언과 증거 확보 주력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37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8천쪽 분량 국군기무사령부 자료를 확보했다.

5·18 특조위 조사활동
5·18 특조위 조사활동(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 건물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이건리 위원장(오른쪽) 등이 1980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광주 도심을 둘러보고 있다. 2017.10.12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12일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무사 측이 25권, 8천여쪽 5·18 관련 자료를 추가 발굴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들은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에 제출된 66권 자료 외에 기무사 측이 추가 발굴 노력으로 찾아낸 것이다.

특조위는 "기무사 측이 새로운 검색어를 입력해 자료를 찾아 추가로 8천여쪽을 찾아냈다"며 "현재 분석 중으로 공개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기무사가 2007년 과거사위에 제출한 66권 자료 가운데 10권가량을 은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혹이 있을 수 없다"며 "이미 공개된 자료라 열람하고 받아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기자회견하는 5·18 특조위
기자회견하는 5·18 특조위

지난달 11일 출범, 다음 달 30일 해산을 앞두고 5주차에 접어든 활동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국 관련 부대 방문과 기록열람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투기 출격대기 의혹에 대해서는 미대사관, 한미 연합사, 공군 등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신군부가 창설한 511분석반 자료의 상당수를 왜곡·조작했다는 우려에는 "교차분석과 행간을 잘 읽어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방문 성과로는 "과거 증언자가 아닌 새로운 증언자를 3일 동안 8명을 만났다"며 "과거 검찰 수사에서 나왔던 진술을 참고해 새로운 목격자와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의사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적십자병원, 국군의무사령부 등에서 1980년 5월 당시 총상 환자 진료기록부와 의료진 증언을 모으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80년 당시 외과과장이었던 박주섭 전 광주기독병원장으로부터 5·18 후송환자의 상태에 대한 증언을 청취하고, 환자들의 몸에서 나온 M16 소총 탄두 5점과 파편 5개 등을 5·18 기록관에 기증한 것을 소기의 성과로 소개했다.

기록관 측은 탄환 등의 생산연도, 사격 발사 거리를 유추할 수 있는 압축정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증받은 탄환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할 예정이다.

또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서 헬기 사격에 숨진 것으로 묘사된 박금희 양 관련 내용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신학대학교 건물 옥상에서 전일빌딩 등 5·18 당시 헬기 사격 장소로 지목된 광주 도심을 둘러보며 청취한 증언들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12 17: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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