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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硏 연구원, 美 합참의장과 트윗>
악수하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왼쪽)
악수하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왼쪽)

'신국방전략지침' 의미 설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A 연구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스마트폰을 검색했다.

그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육군과 해병을 중심으로 군 병력 규모를 감축하고, 해외 주둔 미군 전략의 우선순위를 아시아 지역으로 돌리는 '신국방전략지침'을 발표했다.

KIDA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그는 미국이 발표한 이런 전략의 배경과 의미에 궁금증이 일자 스마트폰으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의 트위터 주소를 알아낸 것이다.

A 연구원은 망설임 없이 트윗을 날렸다.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신국방전략지침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설마 답장이 올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나지 않아 뎀프시 의장의 트위터에 답글이 떴다.

"새로운 국방전략지침은 QDR(국방검토보고서)를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재정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QDR을 업데이트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이 언급한 QDR은 2010년 2월 발표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4년마다 QDR을 발표하고 있다. 당시 발표된 QDR은 유럽과 아시아ㆍ태평양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한다는 개념의 수정 필요성과 육군 병력 감축 등이 핵심 내용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신국방전략지침은 2개 전쟁 수행 개념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국방예산 축소와 육군 병력 8만명 감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뎀프시 의장이 밝힌 지정학적, 재정적인 여건은 이를 의미하고 있다.

A 연구원은 29일 "앞으로 한미 군사현안 가운데 궁금한 것이 있으면 트윗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세계무대를 상대로 하는 미국 합참의장이 동맹국의 한 전문가에게까지 트윗을 한 것은 그들의 유연한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방장관이 병사와 트윗을 한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정무직이란 직책의 성격상 활발하게 트윗을 하고 있지만, 야전군을 지휘하는 정승조 합참의장은 트위터 계정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29 14: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