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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체육(박태환 훈련 파트너 임남균 "내게도 꿈은 있다")
박태환 훈련파트너 임남균
(서울=연합뉴스)박태환의 훈련파트너 임남균. 임남균은 "박태환을 나의 훈련파트너라 생각한다"면서 후배 박태환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날을 꿈꾸고 있다. 2009.7.19
<< SK텔레콤스포츠단 제공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임남균(22.인하대). 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의 훈련 파트너이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스포츠단이 꾸린 '박태환 전담팀'에 합류하면서 이후 박태환과 함께 물살을 갈랐다.

   임남균은 이번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TV 중계를 보면서 후배 박태환을 응원할 계획이다.

   그는 박태환이 이번에도 큰일을 해 낼 것이라고 자신한다.

   물론 국가대표로 세계 수영계의 최대 잔치에 동행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전담팀에 들어가면서 어차피 감수해야 했던 일이다.

   임남균은 언젠가는, 이르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박태환과 나란히 결승 출발대에 서서 아시아 최고 자리를 다투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박태환이 제 훈련 파트너입니다!"
박태환이 나타나면서 빛이 가려졌지만, 임남균은 한국 자유형 단거리의 강자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계영 400m와 800m에서 박태환 등과 함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땄고, 2007년 전국체전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우승했다.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그런 그에게 후배의 훈련 파트너가 돼 달라는 제의가 왔다.
박태환은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선수촌 밖에서의 훈련이 허락됐다. 그래서 박태환의 훈련 상대가 되면 우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는 국가대표는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는 훈련 파트너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임남균은 "그리 고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태환이가 내 훈련 파트너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다. 나로서는 너무나도 좋은 제안이었다"면서 "주위에서 '왜 굳이 후배에게 머리를 숙이느냐?', '태릉에서는 1인자인데 왜 2인자를 자청하느냐?'는 말들이 나와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따뜻하게 대하는 태환이를 보면 그런 마음이 금세 사라졌다"고 말했다.

   임남균은 전담팀의 일원으로 올해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전지훈련을 다녀와 박태환이 태릉선수촌에서 헤엄칠 때는 인하대에서 따로 훈련했다.

   "나는 수영이 너무 좋다. 선수 생활을 짧게 할 생각도 없다"는 임남균은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 임남균으로서가 아닌 한국 자유형 단거리의 강자 임남균이 계획한 길을 그대로 걷고 있을 뿐이다.

   임남균의 눈은 벌써 내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으로 향해 있다. 주 종목인 자유형 100m나 2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아시아 최강이다.

   하지만 임남균의 도전은 흔들림 없다.

   "나도 꿈이 있고 아직 자라고 있다. 태환이보다 못하라는 법도 없다.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는 태환이의 파트너가 아닌 라이벌로서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 물론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도 내고 싶다."
◇"물살 가르며 교수 꿈꿉니다!"
임남균은 초등학생 때부터 대회 신기록도 세우고 소년체전에서 1위도 차지하는 등 수영 잘하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중학생 시절 아예 수영을 포기할 뻔했다. 성적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점점 뒤로만 가다 보니 그렇게 좋았던 수영도 재미가 없어져 3년 내내 수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다"는 그의 말처럼 자꾸 비뚤게 나가기만 했다. 그러다 3학년 말쯤 부모님의 눈물 어린 호소로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힘들게 마음을 고쳐잡았다.

   수영 때문에 너무 지쳐 버려 다시 수영을 시작하리라곤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결국 그는 물을 떠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전담팀 관계자는 "임남균은 선수로는 드물게 미래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잘 짜여 있다"고 말한다. 임남균은 현재 인하대 체육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의 꿈은 교수다. 대학원에 진학해 관심있는 심리학 쪽을 깊이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2차 미국 전지훈련 때는 박태환이 대회에 참가하자 일주 가량 먼저 들어와 5월 중순부터 교생 실습도 했다.

   ◇"태환이는 이번에도 큰 일 낼 겁니다!"
임남균은 2004 아네테올림픽에 열리기 전 국가대표 상비군 주장이었다.

   그때 중학생이었던 박태환을 처음 만났다. 임남균은 "밝고 장난을 무척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며 당시가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임남균은 그때까지는 박태환이 그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상비군에 들어온 지 얼마 안돼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고 이후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박태환은 이번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400와 1,500m 세 종목에 출전한다.

   자유형 400m에서는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는 멜버른 대회 동메달,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출국 전 "세 종목 모두 내 최고 기록을 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대해 임남균은 "태환이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이번에도 어려움 없이 목표한 만큼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두터운 믿음을 나타냈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7/19 16: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