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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탁구감독 아들 병훈, US아마골프 4강
US Amateur Golf
Byeong-Hun An, of South Korea, watches his putt on the 15th green against playing partner Steve Ziegler during the quarterfinal round of the U.S. Amateur Golf Championship in Tulsa, Okla., Friday, Aug. 28, 2009. An defeated Ziegler to move onto the semifinals. (AP Photo)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기의 탁구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 부부의 아들 안병훈(18)이 제109회 US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4강에 진출해 화제다.

   안병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천93야드)에서 매치플레이로 열린 8강전에서 스티브 지글러(미국)를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바비크 파텔(미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안병훈은 "지금까지 쳐본 골프장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다. 내일은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결승에 오를 경우 2010년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하고 우승하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캘러웨이)이 세웠던 대회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새로 쓴다.

   이진명은 18세1개월에 우승을 차지한 반면 안병훈은 9월17일이 돼야 만 18세가 되기 때문이다.

   안병훈의 캐디를 직접 맡고 있는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 감독은 "사실 어릴 때 체형이 비대한 편이고 운동신경이 별로 없었는데 우연히 7살 때 실내연습장에 같이 갔다가 몇 번 골프채를 휘두른 것이 인연이 됐다"면서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해 특별활동 식으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골프를 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성내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남서울골프장 등에서 연습을 하며 실력을 키우던 안병훈은 2005년 12월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 현재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살고 있다.

   키 186㎝에 96㎏의 건장한 체격이 돋보이는 안병훈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만 300야드 정도 나간다는 것이 안재형 전 감독의 말이다.

   외신들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안병훈이 두각을 나타내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양용은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이 US아마추어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안병훈의 부모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했다.

   안재형 전 감독도 "안 그래도 미국에서 골프를 하는 입장에서 양용은 선수의 우승이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C버클리 진학이 예정된 안병훈은 공식 인터뷰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대회라 여기까지 오르게 될 줄 몰랐다. 내일 경기에 이겨 결승에 나가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재형 전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라며 "남은 경기는 부담없이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준결승까지는 18홀 매치플레이로 열리며 결승은 오전과 오후에 18홀씩 총 36홀 경기로 진행된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29 08: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