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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협회 "남북단일팀,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취지 공감하지만, 아이스하키는 조직력 중요한 단체종목"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가능할까?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가능할까?(서울=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 앞서 북한 김금복(왼쪽)과 한국 이규선이 기념품을 교환하며 악수를 하는 모습. 2017.6.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수면 위로 떠오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의와 관련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노 차관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이 안건이 논의됐음을 공식 인정한 뒤 "북한 선수가 단일팀에 포함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 증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총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맡고, 북한 선수 6∼8명을 단일팀에 추가하는 등 세부적인 계획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면 대회 흥행에 불을 지피는 것은 물론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협회도 이러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팀 구성까지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1∼2년 정도 남겨두고 이러한 논의가 나왔다면 모르겠지만, 대회 첫 경기(2월 10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라는 것은 아이스하키라는 단체종목의 특성과 상황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 종목은 기록경기니까 북한 선수를 넣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로 조직력, 팀워크가 생명"이라며 "몇 명이 됐든 북한 선수가 들어가면 팀워크가 흔들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갑자기 북한 선수를 끼워 넣으라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정치를 위해 들러리를 서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는 남자는 25명, 여자는 23명이다. 만약 북한 선수 6∼8명이 가세할 경우 한국 선수가 출전 시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4년 동안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훈련해온 한국 선수의 꿈을 빼앗는 문제다.

엔트리를 확대해도 문제는 남는다.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모가 극심해 스케이터가 빙판에 나서면 약 50초 정도 뛰고 교체된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뛸 수 있다면 그 팀이 무조건 유리하게 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일본, 스웨덴, 스위스 등 다른 팀에서 이를 수용할지 의문이다.

세부적인 문제도 있다. 아이스하키 종목 공식 경기장인 강릉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는 팀 벤치에 22명이 앉도록 설계돼 있다. 라커룸은 23명 규모로 세팅돼 있다. 엔트리가 갑자기 증원되면 이런 것까지 싹 다 바꿔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게다가 머리 감독이 캐나다 사람이라 한국 정서를 모른다. 경기 엔트리를 짜는 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데, 머리 감독이 경기 엔트리에 북한 선수를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되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12 18: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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