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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늘] 그날 첫 경기, '야잘알'의 출발

2월 11일에는 이런 일이

2009년 WBC, '미국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9년 WBC, '미국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야알못', '야잘알'. 인터넷 은어입니다. '야구 알지 못하는 사람', '야구 잘 아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이 속어의 뜻을 안다면 야구를 어느 정도 좋아하는 사람일 겁니다.

19세기 중후반 미국에서 탄생한 야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한국프로야구(KBO)는 한 시즌 유료 관중 8백만 명도 너끈히 넘어서는 국민 스포츠가 됐습니다.

미국야구(MLB)는 이미 중요한 '산업'이 되면서 2017년 매출액 100억 달러(10조8천억 원), 관중 수 7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는 미국에 비하면 무척 작은 시장이지만 열기와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1908년의 시카고 컵스 [시카고 컵스 홈페이지]
1908년의 시카고 컵스 [시카고 컵스 홈페이지]

한국 프로 야구 관중 800만 시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프로 야구 관중 800만 시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단은 1904년 창단된 '황성(皇城) YMCA 야구단'입니다. 한때 1905년으로 알려졌으나 2013년 대한야구협회는 사료를 확인한 뒤 한국야구 원년을 1904년으로 정정했습니다.

야구단을 만든 '황성 YMCA'는 1903년 창설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운동단체입니다. 황성 YMCA는 일제강점기에 '2.8 독립선언'을 주도하는 등 근대 구국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습니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활동이 근대스포츠 보급이었습니다. 당시 천시된 운동경기의 중요성을 깨우기 위해 야구를 비롯해 농구, 축구, 육상, 체조, 배구, 복싱 등의 근대스포츠를 소개했습니다.

2월 11일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황성 YMCA 야구단'이 우리나라 처음으로 야구경기를 펼친 날입니다.

1911년 기념 촬영을 한 황성 YMCA 야구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1911년 기념 촬영을 한 황성 YMCA 야구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1901년 황성 YMCA 초대 총무로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부임했습니다. '길례태(吉禮泰)'라는 한국 이름까지 지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앞줄 맨 오른쪽 외국인입니다.

1903~4년 사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골목에서 한국인들이 미국 병사들의 캐치볼 모습에 관심을 가지자 야구용품을 미국에서 주문해 청년회원들을 모아 야구를 가르쳤습니다. 1904년 야구단을 창단했습니다.

KBO는 2005년 끈질기게 질레트의 혈육을 수소문해 그의 외손자 로런스 하버드 씨를 찾아 '한국야구 100주년 행사'를 열었습니다.

한국야구 100주년 행사, 로런스 하버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야구 100주년 행사, 로런스 하버드 [연합뉴스 자료사진]

1906년 2월 11일, 바로 오늘, 야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경기를 열었습니다. 서울 동대문 훈련원 공원에서 '덕어학교(독일어 학교)'팀과 경기했습니다.

이후 야구단은 제대로 된 팀을 만들어가며 '조선 최고 무적의 팀'으로 승승장구합니다. 1912년에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야구팀도 모조리 이겨 일본 원정까지 떠났습니다.

하지만 1913년 YMCA에 대한 일본의 탄압으로 야구단도 해체됐습니다. 이 이야기가 2002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송강호, 김혜수, 김주혁 주연의 'YMCA 야구단'입니다.

'1899년 인천에서 야구가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 정설은 아닙니다.

영화 'YMCA 야구단'
영화 'YMCA 야구단'

이들이 뿌린 씨앗으로 한국야구는 중학야구-고교야구-실업야구-프로야구로 이어지는 쉼없는 인기 속에 최강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1953년 전국체전 야구경기 [국가기록원]
1953년 전국체전 야구경기 [국가기록원]
1958년 한미 친선 야구경기에서 이승만 시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1958년 한미 친선 야구경기에서 이승만 시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야구의 역사는 한국 근ㆍ현대화 역사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야구가 싫지 않다면, '야알못'에서 벗어나 '야잘알'이 되길 바랍니다. 정치와 애환과 드라마가 숨어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시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대통령 시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doh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11 07: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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