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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부활하자 코스에 복귀한 '타이거 마니아'

우즈의 프로암 경기에 몰린 관중.(AP=연합뉴스)
우즈의 프로암 경기에 몰린 관중.(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현지 시각으로 7일 오전 6시 50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

막 해가 떴지만, 아직도 어둑어둑한 가운데 1번홀 티잉그라운드 주변엔 1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누군가를 기다렸다.

이들이 기다리던 인물은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이날 오전 7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프로암 티샷에 나선 우즈를 기다리던 팬들은 "어서 와라, 타이거"라고 속삭이며 까치발을 세웠다.

이윽고 우즈가 티박스에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우즈가 티샷을 마치자 "잘해라, 타이거", "잘 쳤다, 타이거", "멋지다", "이번 대회 우승해라, 타이거" 등 온갖 응원 함성이 쏟아졌다.

아무리 팬이 많다는 PGA투어 대회라도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에 구름 관중이 몰리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에도 티켓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연습 라운드는 대개 화요일, 프로암은 수요일에 열린다. 평일이라 우즈를 보러 오려면 직장에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쉬어야 한다.

발스파 챔피언십 프로암에서 우즈를 따라다니는 팬은 6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제네시스 오픈, 혼다 클래식 등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는 똑같은 현상이 되풀이됐다.

심지어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치른 연습 라운드 때도 우즈는 꽤 관중을 몰고 다녔다.

우즈가 부활하면서 우즈의 열렬한 팬, 이른바 '타이거 마니아'도 코스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제네시스오픈 1, 2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우즈는 대회 때마다 출전 선수 전원에게 2타를 접어줘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매킬로이는 "우즈 팬들의 지르는 응원 함성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열성 팬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매킬로이마저 기가 질릴 만큼 '타이거 마니아'의 위력을 대단했다.

혼다 클래식 1, 2라운드에서 우즈와 짝이 된 패턴 키자이어(미국)는 올해 두 차례나 우승한 최정상급 선수지만 '타이거 마니아'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가 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티샷 때부터 얼마나 긴장됐는지 모른다. 우승했을 때보다 더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타이거 마니아'의 특징은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골프 관전 매너나 에티켓에 익숙하지 않다. 우즈와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의 고충이 적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타이거 마니아'가 코스로 돌아왔다는 건 PGA투어의 인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보태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TV 중계 시청률이 껑충 뛴다. 우즈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됐던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작년보다 43% 상승했다.

경기 관람 티켓 판매도 엄청나게 늘었다. 혼다 클래식 입장 관객은 작년보다 25% 증가했다.

우즈가 지금까지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발스파 챔피언십은 그동안 언론의 관심에서 다소 비켜나 있었다.

특급 대회 사이에 끼어 있어 큰 주목을 받기 어려웠던 발스파 챔피언십에 올해 취재 신청을 제출한 기자는 200여 명이 넘는다. 작년에는 50명이 취재했다.

오는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벌써 기대감에 들썩대고 있다.

우즈의 부활은 '타이거 마니아'의 부활을 불렀고, PGA투어의 부흥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08 11: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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