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구전략 압력 고조..금리인상 공감대>
2분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경제가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면서 중국이 출구전략으로 본격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무려 2.7% 급등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4% 뛰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다.

   2월 CPI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 2.5%와 1월 CPI 상승률 1.5%를 초과했으며 2008년 10월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PPI는 급등세를 지속해 향후 CPI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거품논란이 한창인 주택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전국 7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10.7% 상승, 2008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분양 주택의 가격은 13% 급등했다.

   작년 이후 과도하게 풀린 시중유동성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부동산시장의 거품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성장 지표들도 활황세를 지속하며 과열 우려를 낳고 있다.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20.7% 증가했으며 도시고정자산투자는 26.6% 상승했다.

   산업생산은 국유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기업과 외국기업의 생산이 모두 20% 이상 증가하며 경제회복의 불씨가 민간으로 옮아붙고 있다.

   고정자산투자는 부동산투자가 무려 31.1% 늘어나 주택시장의 활황을 반영했다.

   1~2월 소매판매는 17.9% 늘어 작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2.7%포인트 확대돼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음식료 17.3%, 소매 17.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2월 수출은 945억2천300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45.7% 증가했으며 수입은 869억1천만달러로 44.7%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 수출입 총액은 1천814억3천300만달러로 작년 2월에 비해 45.2% 증가했다.

   작년 금융위기로 급감해 큰 우려를 낳았던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나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은행 자금운영중심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며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급등세를 지속하면 과열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중국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이 경제성장을 위해 완만한 통화확대정책을 지속하겠지만 동시에 통화량의 무분별한 증가로 인한 주택시장 거품과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양회(兩會) 업무보고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3%로 작년보다 1%포인트 낮게 설정,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관련 조치들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쑤닝(蘇寧) 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올해 CPI 상승률 목표 3%에 맞춰 관련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월 CPI 증가율은 중국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2.25%를 넘어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전환시켰고 앞으로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며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둥셴안(董先安) 흥업증권 수석 거시경제분석사는 "2월 물가와 거시경제지표들은 시장의 금리인상 우려를 높였다"면서 2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dae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1 14: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