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나의 엄마, 나의 아내, 나의 연인. 그들이 얼마나 강하고 의미 있는 존재인지를, 더 사랑을 받아야 했을 사람들임을 알리고 싶었다."

월간윤종신 3월호 '마지막 순간'을 발매하며 윤종신이 밝힌 곡의 기획의도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자신의 엄마 혹은 아내에게 건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자는 한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한 엄마 혹은 아내에게 다시는 가족을 희생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도 참지 말라고 전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연출된 뮤직비디오는 곡의 스토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남녀 주인공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힘들게 학위를 따 대학을 졸업해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의 삶은 두 사람의 인생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인도한다.

워킹맘이 된 아내는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희생하며 보낸다.

아들은 장성해 자신만의 가정을 꾸리고, 훗날 텅 빈 거실에 홀로 앉아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순간'은 어떤 다큐멘터리보다도 워킹맘 혹은 엄마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그래서 현재 그런 삶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과 그런 아내와 엄마를 곁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린다.

마지막 순간은 발라드에 오페라 요소를 더한 크로스오버 장르로 한 종합편성채널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가 가창했다. 뮤지컬 배우와 테너, 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포르테 디 콰트로는 마지막 순간에 담긴 묵직한 울림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전달한다.

윤종신은 크로스오버 장르를 선보인 데 대해 "차트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크로스오버는 꾸준히 중년층에게 사랑받고 소비되는 유의미한 장르로, 어느 때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3월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월간윤종신을 통해 발라드와 디스코, 포크,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은 윤종신의 뚝심이 느껴진다.

가사로 묵직한 공감을, 장르로는 음악적 도전을 선보인 윤종신의 마지막 순간은 그래서 값진 음원이 아닐 수 없다. [리뷰] 윤종신 '마지막 순간', 차트 관계없이 값진 이유 (월간윤종신) [통통영상] [https://youtu.be/49KsehtFSq0]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4 21: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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