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인물 설정 눈길… 24년 시차 따라잡을까

[https://youtu.be/Mje8yrUNR70]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전대물의 클래식 '파워레인저'가 24년 만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돌아왔습니다.

실사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은 7부작 시리즈의 첫 주자로, 미국의 1993년판 TV 시리즈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져'의 리부트 프로젝트입니다.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NEW 제공]

다섯 문제아 제이슨, 킴벌리, 빌리, 트리니, 잭은 각기 다른 마음의 상처로 인해 또래 사이에서 소외된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우연히 버려진 탄광지대에 묻혀있던 다섯 개의 보석과 우주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우주선 안에 봉인된 선대 파워레인저 '조던'을 만납니다. 조던의 가르침 아래 파워레인저들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악의 화신 '리타 리펄사'와 대적하게 됩니다.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NEW 제공]

93년의 콘셉트와 캐릭터를 가져다 새로운 이야기로 꾸민 리부트 작품이어서 스토리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각 인물 설정에서만큼은 과감한 시도가 엿보입니다.

원작 설정 그대로 주인공들은 여러 인종과 성별을 아우르는 '다양성' 집단을 구성합니다. 신작에서는 성 소수자와 자폐증세가 있는 멤버가 등장하는 등 시대에 맞게 다양성을 강화했습니다.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NEW 제공]

아울러 탄탄한 캐릭터 구성을 위해 다섯 주인공이 학교와 집에서 소외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서로에 대한 경계를 풀고 동료로 거듭나는 과정도 상당한 시간을 요합니다. '동료와의 화합'이 파워레인저의 각성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전투복을 처음 입기까지 러닝타임 124분 중 100여 분이나 걸릴 정도입니다. 그만큼 관객이 기대하는 전투신의 분량이 줄어들었지만, 7부작 프로젝트인 만큼 페이스를 늦추는 모험이 감당할만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NEW 제공]

아울러 악당인 리타의 캐릭터 콘셉트가 파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93년 판의 리타는 백발의 심술궂은 노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사 판의 리타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또, 신작에서는 리타가 타락한 파워레인저 멤버라는 설정이 추가됐습니다.

각 인물의 다양성이 강화된 것과 함께 전대물의 트레이드마크인 전투복과 로봇 전투신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93년 판의 소위 '쫄쫄이' 유니폼 대신 '아이언맨'에 가까운 메탈 수트가 등장했습니다. 로봇 전투신에서 다섯 파워레인저가 하나로 합쳐진 완전체 로봇 '메가 조드'가 관객의 시선을 강탈합니다.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NEW 제공]

'트랜스포머'급 영상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제작비 1억 달러를 들인 화려한 영상미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93년 판 파워레인저가 한국에서도 흥행했던 만큼 국내 관객을 상대로 90년대의 향수를 다시 한 번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오는 20일 개봉.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포스터 [NEW 제공]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15 20: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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