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원의 무비부비☆] 캐리비안의 해적5 '죽은 자는 말이 없다'[https://youtu.be/MGWcGeOwrm0]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성공한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일수록 속편들끼리 서로 비교의 대상이 됩니다. 역대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보유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03년, 2006년, 2007년 1, 2, 3편을 연출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정립해 놓은 세계관이 여전히 시리즈의 기준점으로 작용합니다. 롭 마샬 감독의 4편 '낯선 조류'는 스토리부터 콘셉트, 캐스트까지 바꿨다가 역대 에피소드 중 두 번째로 큰 제작비를 들이고도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은 가장 저조했습니다.

6년 만에 돌아온 5번째 신작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버빈스키의 전통을 존중하면서 다소 안전한 세대교체를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감독 콤비 요아킴 뢰닝과 에스펜 잔드베르크가 '팬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는' 결과물을 내겠다고 한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극 중 해군 선박의 말단 선원인 '헨리 터너'는 언젠가 저주에 매여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아버지를 구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는 전설의 해적 '캡틴 잭 스패로'(조니 뎁)를 찾아가 저주를 풀 수 있는 신비의 삼지창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스패로를 찾던 중 우연히 만난 여성 천문학자 '카리나 스미스'(카야 스코델라리오)도 팀에 합류합니다.

한편 스패로에게 뿌리 깊은 원한을 품은 유령선장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가 추격을 시작하면서 스패로 일행은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합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작의 곳곳에 1편과 2편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제목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버빈스키의 1편에서 스패로우의 앵무새가 외치던 해적들의 속담입니다. 또 쿠키 영상에는 2편 '망자의 함'을 연상시키는 소재가 나옵니다.

스패로의 전작 동료인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을 깜짝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그 아들인 헨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버빈스키의 전통을 잇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습니다. 헨리는 아버지의 성격과 어머니의 금발을 물려받은 소년입니다.

여주인공 카리나는 전작의 히로인인 엘리자베스와 달리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평민입니다. 이번 모험이 그녀의 자아를 찾는 여정이기 때문에 디즈니의 프린세스 상과도 맥이 닿습니다. 불같은 성격이 엘리자베스를 닮았지만, 천문학자라는 설정으로 신여성 콘셉트가 더해졌습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젊은 뉴페이스 주연들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캐릭터는 단연 바르뎀이 연기한 살라자르 유령선장입니다. 버빈스키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속편의 고유한 색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인물입니다. 특히 갈라진 대양 아래 해저 무대에서 벌인 혈투는 이번 속편의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바르뎀은 향상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연기력으로 전작의 '데비 존스'에 필적할 섬뜩함과 카리스마를 과시했습니다. 과거 버빈스키의 작품들도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 덕분에 당시 화제작이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비견되곤 했습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유원지의 한 놀이기구에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지요. 동향 죽마고우인 새 감독 콤비의 영화적 상상력이 올여름의 즐거움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26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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