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끔찍한 스타일이다', '코디를 바꾸는 게 어떨까'. 지난 24일 솔로 앨범으로 데뷔한 크리샤 츄의 쇼케이스 무대 영상에는 의상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트러블'은 가수 겸 작곡가인 용준형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굿라이프'가 만든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담고 있다. 크리샤 츄는 트러블 무대에서 자신이 평소 입는 옷 사이즈보다 커 보이는 회색 재킷을 입고 허리에는 두꺼운 노란색 벨트를 둘렀다. 이 의상은 대다수의 댓글 반응처럼 크리샤 츄만의 강점인 깔끔한 '춤 선'을 되려 가렸고, 파워풀한 춤을 선보이는 데 오히려 방해돼 보이기도 했다.

소속사는 이런 스타일링에 대해 '오빠의 옷장에서 몰래 재킷을 꺼내 입은 여동생'의 모습을 의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팝 스타6에서 '츄블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 크리샤 츄가 '여동생다운' 의상을 입고 사랑에 빠진 감정을 노래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얻고자 했던 소속사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비주얼 콘셉트는 아티스트 개인보다 소속사의 판단이 더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다. 데뷔하는 신인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크리샤 츄의 매력을 오히려 떨어트리는 의상 콘셉트는 그녀가 이미 가진 역량에 상당 부분 빚을 지고 있다. '옷이 이상하다'는 의견 뒤에는 '그래도 좋은 무대'라는 반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큰 재킷과 벨트가 크리샤 츄의 춤 선을 가리긴 하지만 그녀의 청순한 비주얼과 파워풀한 안무, 안정적인 보컬은 의상을 뚫고 나와 청량한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운다.

크리샤 츄는 이번 주 음악방송 데뷔 무대에 설 예정이다. 소속사는 "의상에 대한 아쉬운 반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활동에선 의상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샤 츄는 케이팝 스타6을 통해 다양한 포지셔닝이 가능한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녀가 꼭 '오빠 옷을 몰래 입는 여동생'이 될 필요는 없다. 이슈가 됐을 때 얼른 데뷔해야 하는 업계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녀에게 조금 더 적확한 비주얼 전략을 찾는 것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리뷰] Kriesha Chu(크리샤츄), '안 맞는 옷' 입었나? (Trouble, KPOP Star) [통통TV] [https://youtu.be/2oGnCYGelTE]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26 16: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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