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남성듀오 원펀치의 멤버였던 사무엘과 원이 2년여 만에 각자 솔로로 돌아왔다. 2015년 원터치 당시 '제2의 듀스'로 불리며 슈퍼루키로 꼽혔던 이들이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24살의 원. 'YG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남성 솔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들고 지난 11일 감성적인 힙합곡 '그냥그래'와 '해야해'를 발매했다.

두 곡은 모두 원펀치 당시 선보였던 타이틀곡 '돌려놔'와는 180도 다른 음악. 돌려놔가 올드스쿨 스윙 장르의 펑키한 느낌이 가미된 레트로 힙합댄스 곡인 반면 해야해는 세련된 비트와 슬픈 감성의 코드가 조화를 이루는 몽환적인 곡이다.

외적인 스타일 역시 눈에 띄게 변했다. 드레드 스타일이었던 머리는 차분한 단발로 바뀌었고 패기 넘쳤던 안무는 나른하고 느슨한 제스처가 대신한다. 뮤직비디오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그동안 드레드 헤어스타일과 강렬한 눈빛에 묻혀있던 원의 미소년 같은 모습이다.

원

너무나 변한 음악과 스타일을 설명하며 원은 과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이나 출연했던 쇼미더머니에선 다른 사람인 척 연기를 했었다고 했고, 이후의 공백기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의 말은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원펀치로 데뷔했을 당시에도 이미 원은 22살이었고,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어필할 수 있는 나이였다. 데뷔 앨범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도 원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찍었던 원펀치의 활동 영상을 보면 원은 14살이었던 사무엘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곡을 녹음했다. 데뷔한 해 출연한 쇼미더머니에서도 래퍼로서의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원펀치'로 활동했을 당시의 영상 캡쳐
'원펀치'로 활동했을 당시의 영상 캡쳐

그의 발언이 공감되는지 안 되는지는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다만 이번 데뷔 앨범에서 보여준 음악과 스타일이 진짜 그의 정체성인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실패를 피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두고 볼 일인 것 같다.

원에 이어 다음달 2일에는 펀치로 활동했던 사무엘이 솔로로 첫선을 보인다. 사무엘은 올해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남다른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최종 순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사는 프로듀스101에서 활약한 사무엘의 솔로 데뷔를 공식 발표하며, 데뷔앨범은 사무엘 그 자체를 고스란히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싱을 맡은 용감한형제는 타이틀곡 '식스틴'에 대해 "요즘 최고의 트렌드인 팝댄스곡이며, 한국의 크리스브라운을 이을 댄스퍼포먼스와 음악이 준비돼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팀 해체와 프로듀스101 데뷔조 탈락 등 두 번의 성장통을 겪은 사무엘의 진짜 모습은 원펀치 때와 또 어떻게 다를까?

사무엘
사무엘

원과 사무엘은 긴 시간을 돌아 각자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비슷한 시기 돌아왔다. 과연 누구의 '진짜' 모습이 대중의 더 많은 공감과 설득을 얻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과감한 변화의 옷을 입은 원처럼 사무엘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데뷔가 기다려진다. [리뷰] 사무엘 "한국의 크리스브라운 이을 곡 준비됐다" (Samuel,식스틴,one,해야해) [통통TV] [https://youtu.be/KgYwMV6_T08]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12 13: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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