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터뷰] CLC "우리만의 색깔 찾는 중...천천히 최고에 오를 것"[https://youtu.be/vABYhTUwmNY]

(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금 나와라 뚝딱'을 외쳤던 CLC가 확 달라져서 돌아왔다. 7개월 만에 컴백한 CLC는 '해양소년단'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마린룩을 입고 후속곡 '썸머 키스'를 상큼하게 부른다.

도깨비가 됐다가 아련한 여인이 됐다가 다시 순수한 여름 소녀가 된 CLC의 변화가 무쌍하다. 그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막내 은빈이 지은 미니 6집 앨범명 '프리즘'(FREE`SM)과 똑 닮았다.

"프리즘은 빛을 비추면 일곱 가지 빛깔을 보여주잖아요. 저희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저희 팀과 딱 맞아떨어지는 단어인 것 같아요." (은빈)

CLC의 은빈
CLC의 은빈

타이틀곡은 80년대 후반 신스 팝 장르의 '어디야' 였지만, 5번 트랙에 들어있는 '썸머 키스'가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후속곡 활동 시기를 1주 앞당겨 시작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청량한 의상과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매력 포인트. 아련한 여인도 좋지만, CLC는 역시 상큼한 게 어울린다며 팬들은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번 활동으로 팬클럽 회원 수가 많이 늘었어요. 팬 사인회에 오시려면 응모를 해야 하는데 예전보다 떨어지신 분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만큼 우리를 보러와 주시는 분이 늘었구나'라고 느끼고 있어요." (승연)

CLC의 손, 승연, 유진
CLC의 손, 승연, 유진

현장에서 팬들과 만나며 느끼는 반응은 호의적이지만, 음원 차트에서는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6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올해로 데뷔 3년 차를 맞지만, CLC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나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그들만의 수식어가 딱히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CLC의 존재 이유나 정체성에 대해서는 저희도 늘 고민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저런 콘셉트를 선보이는 모습을 색깔 없이 방황한다기보다는 무엇을 했을 때 가장 빛나는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은)

CLC의 예은
CLC의 예은

올해 20살이 된 예은은 예민할 수 있는 질문에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그의 말처럼 CLC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걸어온 길은 음악적 장르와 비주얼 콘셉트에서 일관성을 찾긴 힘들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CLC는 그 부분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EDM 행사를 갔는데 그런 무대에서는 '썸머 키스'보다는 '도깨비'같은 센 노래가 어울리잖아요. 분위기에 맞게 이런저런 곡들을 저희가 선택해서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승연), "아침에는 소녀처럼 '썸머 키스'를 부르고 밤에는 확 변신해서 '도깨비'를 부르니까 팬분들도 너무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손)

도깨비 같은 센 캐릭터와 소녀다운 모습 모두가 어울리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 선보인 무대가 어색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CLC의 콘셉트 소화력이 그만큼 뒷받침이 됐기에 가능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역량은 충분히 보여드린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음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의 성장하는 과정을 격려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해요." (승희)

CLC의 승희
CLC의 승희

멤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성장의 시간에 대한 보상은 조만간 찾아올 듯하다. 무엇보다 7명의 화기애애한 팀워크가 성장 동력이다. 음악방송 대기실의 다른 팀이나 무대 뒤의 현장 스태프들에게 '이렇게 서로 친하고 밝은 팀은 처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멤버들은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여자 7명이 같이 사는데 갈등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갈등이 있어도 서로 대화를 하거나 아니면 서로 예민한 부분은 먼저 피해가거나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넘어가요. (예은)

숙소에서는 '자기가 먹은 설거지거리는 즉시 한다', '분리수거를 꼭 한다.' 같은 간단한 규칙을 정해놓고 생활한다. 맏언니 승희가 엄마 역할을 맡아 집을 깔끔히 치우는데 애썼다고 한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치우지 않으면 창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귀여운(?) 협박도 있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제가 주도적으로 했는데 작년에 엘키랑 은빈이가 합류하면서 멤버가 7명이 되니까 힘들더라고요. 이젠 저도 많이 내려놔서…. (웃음) 무엇보다 예은이도 집안일을 잘하는 편이고 동생들도 알아서 잘해요. 제가 맏언니이긴 하지만 저도 동생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저희는 서로서로 의지하는 것 같아요." (승희)

서로 재촉하기보다는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히 해내며 자신들의 공간을 가꿔가는 모습은, 음악적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자세에서도 똑같았다. "데뷔만 하면 많은 업적을 이룬 것 같은 기분이 들 줄 알았어요. 그런데 또 시작인 거예요. 저희끼리도 많이 얘기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끼리 사이좋고 재밌게 활동하면 언젠가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실 거라고… 제일 중요한 건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같아요." (승희)

마음만 조급하다고 무언가를 빨리 이루는 건 아니다. CLC는 서둘러 무언가를 욕심내기보다는 하루하루 주어진 활동을 충실하게 해내는 쪽을 택했다.

"저희의 목표는 천천히 올라가서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에요. 한 번에 다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로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해보면서 저희의 목표인 최고(1등)를 향해 천천히 올라가고 싶어요." (예은)

CLC의 유진
CLC의 유진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24 12: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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