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원의 무비부비☆] '지오스톰' 학살기계가 된 더치보이 (Geostorm 2017)[https://youtu.be/LQsIMDqZyrg]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워너브러더스의 SF액션 재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이 상륙했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와 98년판 '고질라'의 각본가 딘 데블린 감독의 연출 데뷔작입니다.

지오스톰은 권력에 종속된 과학의 위험성을 경고한 작품으로, 인간이 기후를 컨트롤하는 가까운 미래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권력욕, 물욕, 자기 정당화 등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분명한 어조로 드러낸 작품입니다.

'지오스톰'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기후변화로 재해가 속출하자 국제 사회는 기상 제어 시스템 '더치보이'를 가동합니다. 미국의 천재 과학자 '제이크'(제라드 버틀러)가 개발한 더치보이는 세계 전역의 데이터를 제출받아 기후를 안정적으로 관리합니다. 그러나 정치적 속박을 싫어하는 제이크는 상임위의 미움을 사 퇴출당합니다. 해임에 일조한 관료이자 동생인 '맥스'(짐 스터게스)와도 절연합니다.

2년 후 더치보이가 원인 불명의 오작동을 일으켜 초유의 기상이변을 초래합니다. 맥스는 형을 찾아가 오작동의 원인을 함께 조사하자고 설득합니다. 더치보이가 대량살상기계로 전락하자 과학자로서 가책을 느낀 제이크는 동생의 제의를 받아들입니다.

'지오스톰'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전체적으로 기상이변과 인공위성 프로젝트, 청문회 등 매스컴에 꾸준히 등장하는 소재가 현실감을 높입니다. 심플한 스토리 전개, 재난 영화 특유의 감동코드와 카타르시스도 몰입에 일조합니다.

딘 데블린이 각본을 쓴 작품 중에서도 유독 정치적 색채가 강한 느낌입니다. 과학자-정치인 형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상극인 형제의 애증 관계에서 과학과 정치의 바람직한 역학관계에 대한 고민이 보입니다. 정치가 과학을 불신하기도 하고, 과학이 정치의 위선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정치의 간섭이 심해지고, 과학이 자신의 영역에서 퇴출당하면서 재앙이 시작됩니다.

국내 관객이라면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한 더치보이 체제에 다소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제이크가 만든 기상 제어 시스템 '더치보이'는 손가락 하나로 홍수를 막은 소년의 이야기에서 따온 이름으로, 하나의 맹주국을 중심으로 열강이 힘을 합쳐 재해를 막는 시스템입니다. 더욱 자세한 리뷰는 통통영상에서 확인하시지요.

'지오스톰' 공식 포스터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20 17: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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