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원의 무비부비] '몬스터 패밀리' 리뷰[https://youtu.be/4IqePe8AvH0]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는 괴물로 변한 위시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다비드 사피어의 원작소설 '해피 패밀리'를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각색했다.

어린이나 동물 대신 엄마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이례적인 설정이 눈길을 끈다. 괴물이 그려진 포스터에 겁을 내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흥 많은 캐릭터의 몸 개그가 대부분인 코믹 어드벤처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뉴욕에 사는 '위시본' 가족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엄마인 '엠마'는 위시본 가의 단합을 위해 핼러윈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러나 딸 '페이'와 아들 '맥스'는 여전히 싸움을 계속하고, 과로에 시달리는 남편 '프랭크'는 아내를 도와주지 않는다. 엠마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한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는 핼러윈 소품을 구하려다 진짜 드라큘라와 전화연결이 된다. 엠마의 목소리에 반한 드라큘라는 마녀를 시켜 엠마를 차지할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마녀의 실수로 가족 전체가 몬스터로 변하고 만다. 위시본 가족은 저주를 풀기 위해 마녀를 쫓아 짜릿한 모험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가족 애니메이션답게, 가족애의 회복이라는 메시지에 충실하다. 몬스터와 동물 어드벤처 전문 애니메이터인 호거 태프가 연출을 맡았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보다는 아이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어줄 작품에 가깝다.

어린이 관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백발 마녀 '바바 야가'다. 바바 야가가 순간 이동에 실패할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늑대인간 맥스와 박쥐 삼총사도 사랑받는 캐릭터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사건의 발단이 된 마녀 바바 야가의 저주는 불행한 인간에게만 통한다. 마녀는 가장 불행해 보이는 엠마만 저주에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저주는 가장 태평해 보이는 맥스에게까지 미친다. 가족의 스트레스는 비단 부모에게 국한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네 가족이 몬스터가 된 후 얻은 초능력도 흥미롭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처럼, 각 인물은 무의식중에 자신이 가장 동경했던 힘을 갖게 된다. 엠마는 매력 넘치는 뱀파이어 레이디가 되어 드라큘라의 구애를 받는다. 가죽 수트와 스모키 화장으로 관객의 시선을 휘어잡고, 관계의 주도권을 휘두른다.

프랑켄슈타인이 된 아빠 프랭크는 자기 덩치의 수십 배는 되는 짐승도 때려잡는 괴력을 얻는다. 사막을 지나다 모래 늪에 빠진 차를 꺼내주고, 모델들에게 왕자 대접을 받는다. 페이는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속마음을 표현하기 버거워하는 사춘기 소녀다. 3천 년 된 미라가 된 뒤로는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능력을 얻는다. 늑대인간이 된 '약골' 맥스는 포효 한 번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마법이 풀리면 동경하던 힘도 잃게 된다. 그럼에도 몬스터가 된 위시본 가족들은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 덕분이다. 자신의 약점을 감춰주던 특수능력이 더는 필요 없게 된 것이다.

한편, 배트맨을 흉내 낸 드라큘라의 수트와 비행선 등 깨알 같은 오마주가 웃음을 자아낸다.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 성을 본뜬 저택의 디테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의 자세한 리뷰는 통통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2월 21일 개봉.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의 포스터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9 07: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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