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원의 무비부비☆] 영화 '강철비' 리뷰[https://youtu.be/R5LUiqAwn3Y]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영화 '강철비'는 '철우'라는 이름을 가진 두 남자가 제2의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큰 틀은 남북 첩보물이지만 액션, 드라마, 코미디, 밀리터리, 스릴러 등 로맨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르적 요소를 포함한다.

천만 흥행작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곽도원·김갑수·조우진이 주·조연으로 열연했다.

'강철비'[뉴 제공]

북한의 전직 군인 '엄철우'는 쿠데타가 목전이라는 극비 정보를 알게 된다. 그의 전 보스인 정찰총국장 '리태한'(김갑수)는 엄철우에게 쿠데타의 핵심인물을 암살하라는 밀명을 내린다. 철우는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고생하는 처자식 생각에 타깃을 쫓아 개성공단에 잠입한다. 그런데 타깃은 보이지 않고, 갑자기 하늘에서 대량 살상용 탄두 '스틸 레인'이 쏟아져 행사장이 피바다로 변한다.

행사장 한 곳에 북한의 수장이 중상을 입고 실신해 있다. 위원장이 죽으면 쿠데타 세력이 집권한다. 엄철우는 쿠데타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위원장을 차에 태워 남한으로 향한다.

'강철비'[뉴 제공]

같은 날, 서울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청와대 외교 수석이자 '돌싱'인 '곽철우'는 대통령 선거로 늘 긴장 상태다. 운명의 장난인지, 곽철우는 위원장을 치료 중인 병원에서 엄철우 일행과 맞닥뜨린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하면서 한반도가 전운에 휩싸인다. 이에 두 철우는 전쟁을 막기 위한 마지막 사투를 시작한다.

'강철비'[뉴 제공]

강철비는 현실감과 영화적 상상력을 섞은 하이퍼리얼리티가 가장 큰 매력인 작품이다. 한반도에 핵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벌어지는 첨예한 외교전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원작인 2011년 웹툰 '스틸 레인'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변호인과 마찬가지로 많은 정치적 담론을 발생시킬 듯한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강철비'[뉴 제공]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앞세운 디테일이다. 미술·소품·전문용어가 파격적인 스토리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개성공단 스틸레인 폭격 현장은 전쟁의 잔인함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피를 연상시키는 진달래꽃을 활용했다.

북한의 거리와 이북의 생활상을 직접 묘사한 시퀀스도 인상적이다. 영화 '브이아이피' 등 남북 첩보물 속 북한은 대부분 간접적으로 묘사됐다. 소스가 자료 사진과 상상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통상 국경지대나 북한식 인테리어로 꾸민 방이 대부분이었다. 강철비는 이북의 개성공단 광장과 암시장 등 내부와 외부를 아우르는 야심 찬 디테일을 선보였다.

'강철비'[뉴 제공]

학술적인 색채가 강한 점이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실무자들이기 때문에 대사에 EMP·이지스함·작계 5027 등 군사 용어가 많다. 한 번의 관람으로 스토리의 디테일을 모두 소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다행히 남북 두 철우의 코믹한 케미와 가족애, 액션이 소실된 상업적 재미를 상당 부분 보충한다.

더욱 자세한 리뷰는 통통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철비'[뉴 제공]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14 09: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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