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 퇴근했다 ep.3] 평점리뷰 '치즈인더트랩'[https://youtu.be/izkteDlqBwg]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웹툰 원작의 영화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평범한 여대생의 신데렐라 로맨스다. 같은 원작의 드라마가 종영한 지 2년 만에 극장판이 베일을 벗었다.

중국 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로 장편데뷔한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치즈인더트랩'[리틀빅픽처스 제공]

여주인공 '홍설'(오연서)은 모든 면에서 평범한 여대생이다. 가정형편도 어렵고 연줄도 없는 만큼, 취업경쟁 사회에서 '유용한 인맥'으로 주목받기는 글렀다. 오히려 이기적인 팀원들에게 이용당하기 일쑤다.

홍설에게 캠퍼스의 황태자 '유정 선배'(박해진)가 접근한다. 유정은 집안, 외모,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캠퍼스를 통틀어 최고의 인맥이지만, 홍설은 그가 사람의 이용가치를 따지는 위선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유정이 뜬금없이 폭탄선언을 한다. "설아, 나랑 사귈래?"

영화 '치즈인더트랩'[리틀빅픽처스 제공]

이 영화 매력요소는 비주얼이다. 웹툰 캐릭터와 외모 싱크로율이 높다.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커플의 풋사랑에 절로 함박웃음이 나온다.

과한 카메라워크는 아쉽다. 선남선녀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마치 2시간짜리 웹드라마처럼 연출됐다. 원작이 '캠퍼스의 미생'이라 할 정도로 심리극에 공을 들인 것과 대비된다.

영화 '치즈인더트랩'[리틀빅픽처스 제공]

원작이 따로 있는 스크린 작이 대체로 그렇듯이, 시간적인 제약에 시달린다. 제작단계서부터 충분히 논의된 리스크다. 영화 치인트는 '원작에 충실한 2시간'을 위해 주연을 제외한 등장인물들을 단순화했다. 백인호, 백인하 남매가 특히 그러하다. '빨간 벽돌' 이 등장하는 2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핑크빛 캠퍼스 로맨스에 범죄 스릴러를 얹은 셈인데, 이음새가 매끄럽지는 않다.

영화 '치즈인더트랩'[리틀빅픽처스 제공]

원작에 가까운 스토리와 캐스트를 앞세웠는데도, 원작의 재미가 살지 않는다. 원작을 못 본 관객이라면 실망이 더욱 클 수 있다. 영화로 드라마의 참패를 만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그렇다. 오히려 한류 시장에 희망을 걸어야 할 듯싶다. 치인트는 한류스타 박해진의 인기를 엔진 삼아 공격적인 차이나 마케팅을 벌여왔다. 오연서도 고대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TV드라마 '화유기'에 출연해 해외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이 중국 관객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묻는 말에, 김제영 감독은 "한국과 중국의 입맛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치인트의 중국 실적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더욱 자세한 리뷰는 '통통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뷰 기사는 작품의 완성도를, '정기자 퇴근했다.'는 재미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포스터 [리틀빅픽처스 제공]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2 1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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